[사설] 캄보디아 관계 경직, 농촌 일손이 걱정이다

경기일보 2025. 10.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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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 한국인 강력 사건이 심각하다.

캄보디아 또는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캄보디아 인력에 의존하는 농촌이다.

그럼에도 '캄보디아 시급 1만30원 노동력'으로 유지되는 농촌 현실도 얘기해 두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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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납치·감금 피해가 잇따르면서 외교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특별여행주의보로 표시된 캄보디아 지도. 경기일보DB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강력 사건이 심각하다. 취업 사기, 감금 폭행, 고문 치사가 이어진다. 국민적 공포와 반감이 심각한 지경이다. 정부도 이런 국민 여론을 담아내고 있다. 프놈펜 등 여행경보를 공식 상향했다.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에서 적색경보(3단계)로 바꿨다. 경기도의 대비도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을 전원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나무심기와 환경캠페인이 예정돼 있었다. 김동연 지사 판단이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강력 사건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 20대 젊은 청년이 고문 끝에 사망했다. 많은 한국인이 참담한 상황에 핍박받고 있다. 방송 인터뷰에 응했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한국인에게는 ‘다음은 너’라는 협박이 공공연하다. 캄보디아 또는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다. 여행 경계 등급 상향 잘했다. 파견된 도민 귀환 조치도 옳다. 정부와 경기도의 일련의 대처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살펴야 할 현실적인 분야가 있다. 캄보디아 인력에 의존하는 농촌이다. 농촌은 계절노동자가 채워 가고 있다. 한국인 노동자는 농촌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노동자도 구하기 어렵고, 고령화 문제도 있고, 인건비도 감당키 어렵다. 이 구멍을 채우는 게 외국인 계절노동자다. 1만30원의 최저 시급이고, 20대 남성의 노동자 공급이 가능하고, 무한대 노동력 시장이 준비돼 있다. 수도권 농촌에서는 특히 비중이 큰 계절노동자들이다.

본보가 헤아려 봤다. 양평군에 200명의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있다. 이천시도 2022년부터 캄보디아 노동력에 정성을 쏟고 있다. 가평군도 올 2월에 캄보디아 지자체와 MOU를 체결했다. 연천군은 6개 지자체와 결연을 맺고 있다. 베트남 1개 시, 캄보디아 5개 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자체 노력이 참 많다. 연천군의 경우 상호 방문과 한국 문화 시설 건립 등의 프로그램까지 수년째 추진 중이다. 이런 농촌에 닥친 캄보디아 사태다.

캄보디아 상황이 우리에게 준 충격을 충분히 인식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이 위협당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 범죄가 이어진다. 정부와 경기도의 대처는 당연하다. 그럼에도 ‘캄보디아 시급 1만30원 노동력’으로 유지되는 농촌 현실도 얘기해 두려는 것이다. 예외를 인정해 노동 공급망을 유지시키는 방도, 우범국 아닌 제3국으로의 공급선 변경을 인도하는 방도 등을 얘기해 보려는 것이다. 맺고 끝음이 칼처럼 극단적일 수 없는 것이 외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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