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활약+포트2 수성’... ‘스리백+손흥민 활용’은 글쎄
이강인·오현규·엄지성 등 활약
고립된 손흥민·불안한 스리백은 과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친 가운데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이강인·오현규·엄지성... 젊은 피 활약

이미 대표팀에 대체 불가 자원이 된 이강인은 파라과이전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돼 2001년생 동갑내기 오현규(헹크)와 합작품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오현규는 최전방 자리가 무주공산인 가운데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걸 어필했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첫 번째 선택지로 떠올랐다. 11월 A매치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한발 앞섰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공격진의 젊은 피 활약에 “이강인, 오현규, 엄지성은 공을 들이고 있는 중요한 공격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패 극복과 포트2 수성

무엇보다 치명적인 패배 후 곧장 분위기를 바꾼 경험을 얻었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를 월드컵 1, 2차전 형태의 시뮬레이션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이어지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극복하는 힘을 배우길 바랐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 대패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두려움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하며 이겨내려고 했다.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고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불안’ 스리백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대비한 플랜B라고 하나 브라질의 유려한 개인기와 속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효율성이 바닥을 쳤다.
파라과이전에서는 브라질전과 달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스리백의 중앙이 아닌 왼쪽 스토퍼로 세우며 변화를 꾀했다. 중앙에 있을 때 조율에 신경 썼던 김민재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일대일 싸움 등 자유를 얻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 개인으로는 성공적인 변화였으나 스리백 전체로는 여전히 견고함이 부족했다.

홍 감독은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포백과 스리백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며 “팀으로 여러 전형을 할 수 있는 건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8개월, 공식적인 A매치는 11월과 3월 각각 2경기씩이다. 스리백 장착을 언제까지 가져갈지 또 플랜A 포백의 완성도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도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슈팅 못 하는 주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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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2경기에서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은 0회다. 슈팅이 없으니, 득점이 나올 리도 만무하다. 브라질전은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았던 파라과이전에서도 손흥민이 공을 잡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다.
손흥민도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상대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발밑, 공간으로 공을 받기 어려웠다”며 스스로 고립됐다고 인정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에서 뛸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 어느 포지션에 서느냐는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잘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보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선수”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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