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진주·고성 구간 공사 발주… 연내 착공 청신호

산청~진주 6-2·고성 8-1 공구
공사비 각 3292억·3087억 책정
지역의무도급 사업 경기 활성화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구간 중 진주시와 고성군 지역 공사가 발주됨에 따라 올해 말 사업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6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5일 남부내륙철도 전체 공구 가운데 6-2, 8-1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를 처음 발주했다. 6-2공구는 산청군 생비량면 화현리∼진주시 이현동 구간, 8-1공구는 고성군 영오면 오동리∼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구간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착공일로부터 공사 기간 72개월, 사업비 3292억 원(6-2공구), 3087억 원(8-1공구) 규모로 공사를 발주했다.

도는 6-2공구, 8-1공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구별 건설사 선정과 착공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도는 2개 공구 공사가 경남 지역업체가 1곳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이어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국가철도공단은 2022년 1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 후, 같은 해 6월부터 10개 공구로 나눠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했다.

현재 1∼9공구는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이고, 마지막 10공구(거제 구간)는 지난 6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실시설계 발주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올해 남부내륙철도 노선 길이를 174.6㎞, 총사업비는 7조 974억 원, 사업 기간을 2031년까지로 확정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지난다.

전체 7개 역 중 경북 김천역·성주역을 제외한 5개 역(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이 경남에 위치한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김천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이어져 거제∼서울을 고속철도로 한 번에 오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남부내륙철도 예산 2609억 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