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대상 확대로 연 700개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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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16일 연명의료 중단자도 장기 기증이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등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장기 이식 대기자는 급증하는데, 기증자는 정체돼 있다.
이형훈 복지부 차관은 "이번 계획은 장기·조직 이식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가 처음으로 기증과 이식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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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16일 연명의료 중단자도 장기 기증이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등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장기 이식 대기자는 급증하는데, 기증자는 정체돼 있다. 이렇다 보니, 하루에 8.5명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지고 있다.
장기 기증·이식 불균형 심각
복지부 자료를 보면,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397명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장기 이식 대기자는 4만3182명에서 5만4789명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신장 대기자는 지난해 기준 3만5707명인데, 뇌사자 기증 건수는 644건에 그쳤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애가 타는 상황이다.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0년 2191명, 2022년 2919명, 지난해 3096명 등 증가 추세다.
복지부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 장기 기증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뇌사 외에 연명치료 중단자의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DCD)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디시디의 경우 미국은 인구 100만명당 장기 기증자 수가 21.3명, 스웨덴 5.61명, 영국 10.09명, 네덜란드 13.95명 등 해외에서 활성화된 상태다.
법제화를 거쳐 디시디가 시행될 경우 대한이식학회는 연간 200명가량의 추가 기증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증자 1명당 평균 기증 장기 수가 3.5개임을 고려할 때, 연간 700개를 추가로 수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외국에서 활발히 시행되는 제도로 생명윤리 문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생명윤리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기증자 유가족 지원도 강화
정부는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예우도 강화한다. 현재 기증 유가족에게 장제비·의료비를 최대 54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혜택을 검토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장례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며 “어떤 지원이 합리적인지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 주로 교통비 등 실비 지원을 하거나 지방자치단체·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한 추모공간 또는 기증자 현판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장기 기증 관련 대국민 홍보와 등록 접근성도 강화한다. 기증 의향이 있는 사람 중에 실제로 기증 희망 등록을 하는 비율도 2018년 16.3%에서 2023년 12.3%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보건소나 의료기관뿐 아니라 주민센터, 운전면허증 발급기관 등도 장기 이식 등록기관으로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런 방안을 통해 장기 기증 희망 등록률을 지난해 3.6%에서 2030년 6%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차관은 “이번 계획은 장기·조직 이식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가 처음으로 기증과 이식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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