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수, 재혼한 미나 母와 사별 후…"술 안 마시면 견디기 힘들어" ('특종세상')

남금주 2025. 10.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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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가 세상을 떠난 아내, 미나 엄마 故장무식 씨를 그리워했다.

이후 나기수는 "어머님이 96세로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미나 엄마가 4년을 모셨다. 노인이 노인네를 보살핀다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한 분이다"라며 "미안하고 안타까운 건 (아내가) 빨리 이렇게 갈 줄 몰랐다. 좀 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걸. 더 오랫동안 같이 있지 못한 시간이 안타깝다"라면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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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나기수가 세상을 떠난 아내, 미나 엄마 故장무식 씨를 그리워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나기수가 출연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나기수는 "무식 씨, 나 왔어요"라며 집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는 집. 나기수는 "미나 엄마가 이제 하늘나라로 갔다. 작년 3월이니까 지금이 한 1년 반 정도 됐다. (아내를) 쉽게 보내기가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놓았다. 2019년 일흔의 나이에 가수 미나의 어머니인 장무식 씨와 재혼한 나기수.

두부에 술을 꺼낸 나기수는 "술 안 마시면 혼자 있으면 견디기 힘들다. 미나 엄마랑 같이 있을 땐 술을 끊었는데, 하늘나라로 간 다음엔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면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밝혔다.

한숨도 안 잔 나기수는 새벽에 나가 달리기를 시작했다. 나기수는 "평소엔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는데, 잠이 안 오는 새벽엔 안양천이 좋다. 집에서 누워있는 것보단 나와서 달리면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라고 고백했다.

나기수는 "대학로로 연습을 하러 갔는데, 3시쯤 애들한테 연락이 왔다. 엄마가 지금 (쓰러져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단 거다. 부랴부랴 갔는데, (아내는) 이미 인공호흡하고 있었고, 뇌사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딸 미나가 욕실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해 급하게 병원을 찾았지만, 심정지 상태였다고. 나기수는 "상상도 못했다. 놀라서 말문이 막히더라"면서 가슴 아픈 순간을 떠올렸다.

그런 가운데 나기수의 큰딸이 집에 찾아왔다. 아버지의 재혼을 썩 반기지 않았다는 딸은 "전 (아빠의 재혼이) 싫었다. 어차피 만났다가 한 번 실패했는데, '또다시 재혼한다고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한번 지켜보잔 식으로 봤는데, 생각과 다르게 아빠가 어머니를 만나시고 많이 변하셨다. 그래서 점점 마음을 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나기수 딸은 "(어머니께) 인사라도 하고 대화라도 나눴으면 좀 마음이 편했을 텐데, 그런 거 없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뭔가 마음속에 남는 것 같다.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말 한마디 해드려야 하는데 못 해서"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미나와 사위 류필립이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챙겼다. 미나는 "아버님이 외롭고 힘들게 사시지 않고 바쁘게 사셔서 좋은 것 같다"라고 했고, 류필립은 "도울 일이나 함께할 일 있으면 언제든 찾아달라"라고 전했다. 또한 나기수는 미나 동생이자 가수인 니키타를 만나 "미나 엄마랑 나를 연결해 준 일등 공신 성미"라고 소개했다.

아내가 그리운 마음에 나기수는 아내가 잠든 납골당을 찾아갔고, "여기 왔다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날 일이 잘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나기수는 "어머님이 96세로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미나 엄마가 4년을 모셨다. 노인이 노인네를 보살핀다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한 분이다"라며 "미안하고 안타까운 건 (아내가) 빨리 이렇게 갈 줄 몰랐다. 좀 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걸. 더 오랫동안 같이 있지 못한 시간이 안타깝다"라면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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