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어요" 기껏 구해왔더니…'제 발로 돌아가' 범행
[앵커]
그런데, 어렵게 구출해낸 일부에선 제 발로 다시 캄보디아로 가 범죄에 가담하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관광 비자'로 가기 때문에, 사전에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인 A씨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돼 있다며 대사관에 구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대사관이 현지 경찰 당국의 협조를 받아 A씨를 범죄조직에서 빼냈지만, A씨는 몇 달 뒤 다시 캄보디아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캄보디아로 돌아와 또 같은 종류의 범행을 벌이다 붙잡힌 겁니다.
캄보디아 감옥에 수감중인 한국인 B씨는 '취업사기를 당해 억울하게 붙잡혔다'며 대사관에 취업증명서를 편지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서류는 포토샵으로 위조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제 구금 증거라며 옷을 찢어 보내거나 취업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단체로 입을 맞추는 사례도 있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일부는 재입국해 다시 범행에 가담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관광 비자로 캄보디아에 입국하기 때문에 이들의 범죄 가담 여부를 사전에 걸러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현지 대사관과 외교부 등에 접수된 비슷한 사례는 수십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될 뿐입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어제) : 추방 이력 있는 사람들이 다시 입국할 수 없도록 협조를 구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고수익 일자리에 현혹돼 캄보디아를 찾는 일을 막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긴급 심의제도를 활용해 온라인 상 캄보디아행 구인 광고를 삭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mnestyKoreaMedia']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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