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드래프트] ‘모두의 시선’이 쏠렸던 문유현 “언제 이런 큰 관심을 받아볼까요...”

논현/정다윤 2025. 10.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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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논현/정다윤 기자] “살면서 언제 이런 큰 관심을 받아볼까요. 큰 영광이자 행운이죠.” 고려대 문유현(22, 180cm)의 말이다.

KBL은 16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 지하 2층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컴바인을 개최했다.

1순위 후보인 문유현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실속형 가드다. 2대2와 1대1에서 뛰어난 판단과 기술을 보여준다. 팀원과의 호흡, 수비 집중력, 픽앤롤 전개까지 완성도 높다. 특히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에 대학 선수 중 유일하게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문유현은 신장 180.1 cm가 나왔다. 맥스 버티컬 점프는 82.2 cm(전체 21위), 버티컬 점프는 63.2 cm(전체 24위)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신체 조건을 고려하면 평균 이상 수준으로 준수하다.

KBL 센터에서 만난 문유현은 “신체 조건이 비슷한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점프가 더 높다는 걸 보여줬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 원래 키가 181 cm가 나오는데 오후라서 줄어든 것 같다(웃음). 나머지 기록들은 내가 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확실히 많은 카메라와 언론사가 왔기에 ‘이제 시작이구나’ 싶었다.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실감을 더했다.

상위 지명 유력 주자로 꼽히는 문유현은 도착하자마자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여러 언론사 인터뷰와 미디어 노출이 이어지며 분위기의 중심이 되었다. 주목받는 자리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다. 부담감이 따를 법도 했지만 오히려 그것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며 여유 있게 소화했다.

문유현은 “살면서 언제 이런 큰 관심을 받아보겠나. 사고를 바꾸면 된다. 많은 관심에 감사할 뿐이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바꿔 생각하면 큰 영광이자 행운이다. 안 좋은 상황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좋은 일이 온다. ‘고통 없이 얻는 보상은 없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보니 삶이 훨씬 편해졌다”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미 형 문정현은 KT에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형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묻자, 문유현은 “컴바인 간다 말하진 않았다. 형이 맨날 내 키가 궁금하다고 그랬다. 작게 나오면 놀릴 거라고 하더라(웃음). 그런데 180cm을 넘었으니 당당히 보라고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내 키에 의심을 갖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형이 ‘프로 가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프로는 치열한 곳이니까 꾸준히 자리를 잡으라는 말도 했다”며 형제 간의 돈독함을 드러냈다.
▲문유현, 임동일(일반인)

드래프트 컴바인은 프로 구단이 신인 선수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식 테스트다. 신체 능력과 기량을 수치로 검증하고 태도와 경쟁력을 직접 관찰하는 자리다. 구단에겐 객관적 평가 자료가 된다. 동시에 대학이 다르더라도 예전 팀 동료나 대표팀 시절 함께 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이기도 하다.

문유현에게도 그런 의미가 있었다. 무룡고 시절 함께했던 중앙대 출신인 임동일(일반인), 또 U18, U19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강성욱(성균관대) 등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문유현은 “임동일 선수가 너무 반가웠다. 고등학교 동기였는데 서로 잘 챙겨주던 사이였다. 강성욱 선수도 많이 반가웠다. U18, U19 대표팀에서 가깝게 지내던 선수다. 성욱이가 나한테 키 몇 나오냐고 계속 놀리더라. 항상 장난 많이 쳐서 무시했다(웃음)”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한편, 삼일고 양우혁은 레인 어질리티 10.5초(전체 3위)로 날렵한 발을 과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문유현은 양우혁을 칭찬했고, 양우혁은 “훌륭한 선수(문유현)를 언제 이겨보겠냐”고 받아치며 훈훈함이 오갔다. 서로 서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두 선수는 이미 잘 아는 사이였다.

문유현은 “양우혁 선수는 워낙 잘하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경기도 가끔 보고, 미디어 노출도 많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소셜미디어로 팔로우가 왔다. 너무 영광이었다. 사실 내가 먼저 좋아요 누른 적도 있다. 멋있는 선수다. 깔끔하게 맞팔했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문유현은 “프로에 진출해서 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 팀의 코어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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