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ON] “카트 끌고 약 쇼핑”…창고형 약국 현장은?

KBS 지역국 2025. 10.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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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보통 생각하는 아담한 상점 크기가 아니라, 마트처럼 아예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든 창고형 약국이 화젭니다.

광주에도 창고형 약국이 들어섰는데, 다양한 약을 구할 수 있어 환영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약물 오남용이 우려된다는 비판도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 ON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창고형 약국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대영 캐스터, 실제로 가보니 분위기 어떤가요?

[답변]

네, 일단 보시는 것처럼 약국 전체가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점이 눈에 먼저 띕니다.

'창고형 약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 보시면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가 있죠.

소량을 사서 그냥 약봉투에 넣고 가는 게 아니라 대량으로 물건을 담는 '쇼핑'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겁니다.

진열대로 가볼까요.

아침 저녁 기온차가 크고 건조해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 감기가 걱정인데요.

익히 아는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해열 진통제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인데요.

가정마다 상비약으로 갖춰 두는 연고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이나, 피부 관리를 위한 화장품 종류도 진열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겠죠.

약국 측은 진열대를 순회하며 복약 지도를 할 수 있는 약사가 4명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형태의 약국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생긴 분들도 있을 텐데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네, 제가 나와 있는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연 건 지난 4일입니다.

얼마 안 됐지만 선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상당한 관심을 모았는데요.

소비자 반응은 어떤지, 또 제기되는 우려에 대한 창고형 약국 측 입장은 어떤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창고형 약국을 찾는 소비자 상당수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약은 다른 상품들과 달리 비교해 보고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겁니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사라/광주시 본촌동 : "오늘 10만 원 넘게 썼는데요. 비타민 같은 것도 있어서 비교해 보면서 살 수 있고 약사분들도 많아서 물어보기도 편하고,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하지만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신중한 접근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다은/광주시 용봉동 : "아무래도 듣지 못한 브랜드들이 있다 보니까 효과나 효능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고, 그 다음에 약품들이 워낙 많다 보니 관리가 잘 될지에 대한 의문점도 듭니다."]

어제(15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도 약물 오남용 우려와 함께 골목 약국에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온 상황.

약국 측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창고형 약국 대표 약사 :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려고 최대한 약사님들도 많이 상주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는 거지, 창고형 약국이라고 해서 기존 약국에 없는 약을 들이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약을 취급하는 것에 있어서 환자분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고..."]

앞서 지난달 말엔 광주시 서구에도 중형 마트 규모의 약국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창고형 약국에 대한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서 한동안 논란과 공방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장 ON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고재범/영상편집:심혜영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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