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행 유인한 '그 대학 동기', 다른 학생도 꾀려 했다
[앵커]
숨진 대학생 박 씨를 유인했던 대학 동기가 다른 학생들도 범죄에 끌어들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이 걸린 학교는 전교생을 상대로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박 씨가 캄보디아에 가도록 유인한 건 대학 동기 홍모 씨였습니다.
박 씨 명의 통장에 있던 캄보디아 범죄조직 자금 5천700만 원을 몰래 빼돌려 박 씨가 감금당하게 만든 국내 대포통장 조직 소속입니다.
[박모 씨/캄보디아 감금 피해자 : 그러니까 대표님과 팀장님이 내 통장에 있는 그 돈 다 들고 날랐다고.]
박 씨가 고문받을 때 박 씨 가족에게 먼저 연락해 신고를 막으려고도 했습니다.
[홍모 씨/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 신고를 괜히 했다가 진짜 큰일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신고를 안 하고 지금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홍 씨는 박 씨가 숨지고 난 뒤인 지난달 7일 학교 기숙사에서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홍 씨가 학교 안에서 또다른 학생에게도 대포통장 관련 범죄를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처럼 대포통장을 빌려주거나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범죄에 연루된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14일엔 경찰을 불러 전교생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등 범죄 예방 교육을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강의를 취소하고 진행했습니다.
추가 피해자나 범죄에 연루된 학생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전국 다른 대학들도 고수익을 미끼로 한 취업 사기를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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