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영상쯤은 손쉽게...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학교 ‘김포 사우초’ [꿈꾸는 경기교육]
학년별 맞춤 교육과정 운영…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눈길’
2024년 디지털 시민교육분야 인정도서 개발 지원교 참여
‘미래교육 운영 유공기관 표창’ 경기도교육감상 수상 영예
전국 최초 미디어아트 전용 디지털 다목적 체험실 마련도
AI 기반 교육환경 제공… 학생들 미래 역량 키우기 ‘집중’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김포 사우초

■ 2024년 디지털 리터러시 본격화... 교사 지원 중점
사우초는 2024학년도 디지털 시민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자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를 지원했다. 디지털 시민역량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창의역량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기본 지침을 세우고, 교육공동체 차원에서 협업과 소통에 관한 태도 교육을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교사의 역할로 봤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디지털 시민교육분야 인정도서 개발 지원교로 참여했고 ‘2024 미래교육운영 유공 기관 표창’으로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공청회 단계부터다. 이때부터 교육과정에 디지털 소양 교육이 등장했고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에 관한 정책연구가 진행되고, 경기형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사우초는 경기형 디지털 역량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활동집 집필진으로 참여 이력이 있는 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처음에는 도교육청에서 보급한 교수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수업을 시도하면서 디지털 시민교육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시행착오 자체가 자산이 될 거라는 각오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진행 과정에 중점에 둔 것은 교사들에게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였다. 필요하다면 유료 콘텐츠를 지원하고, 교수학습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에듀테크를 소개하고, 수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연수를 단계적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역량 함양을 위해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방법과 수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디지털 교육으로 유명한 교사를 섭외해 교수학습자료 제작을 요청했고,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설명해주는 맞춤형 연수를 제공했다. 이러한 지원으로 교사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수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학년별 디지털 시민교육... 학부모 초청 ‘교육과정 발표회’

사우초는 인성 기반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학년별로 구분하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열성을 갖춘 디지털 시민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4학년 교육과정 내에 학교자율시간 과목으로 ‘미래를 여는 디지털 시민’이라는 과목을 처음 개설해 4학년 1학기에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수학습자료를 자유롭게 편집 가능한 형태로 하이러닝에 탑재해 다른 학교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교육의 총체로서 미래교육의 방향(학생 주도성 발휘와 디지털 역량 함양)과 교육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학부모를 초청한 교육과정 발표회를 운영하고 있다. 발표회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을 하면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창안한 결과물을 직접 발표하고 소개하는 자리로 학생들이 공동 작업을 하면서 소통하고 모둠별 성과를 공유하며 깊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6학년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졸업식 영상을 만들어 자축하고,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고 자랑하는 영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을 하면서 하나씩 디지털 환경을 갖춰 가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디지털 사이니지를 중앙 복도에 설치해 아이들의 교육활동 중 긍정적인 강화를 장려하는 장면을 담아내고 있다. 졸업생들의 꿈을 소개하거나 축하 영상도 있고, 교육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장면을 포착해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학교는 이달 중순까지 1층 디지털 다목적 체험실을 몰입형전시공간으로 꾸며 학생들의 전시자료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성진 교장은 “학교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육환경을 통해 현재보다는 조금 앞선 미래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교육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교육지원청과 김포시가 지원한 미디어아트 전용 디지털 다목적 체험실을 마련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하우 아낌없이 공유... 디지털 시민교육 내실화”

“단순히 디지털 기반의 교육을 넘어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 등 인성 가치를 기저에 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명기 미래교육진로부장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자율시간·과목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학교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 전통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균형있게 결합했기 때문”이라며 “학년별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과 학생의 주도성이 돋보이는 학교가 디지털 시민교육이 접목되면서 미래 교육으로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장은 프로젝트 발표회와 관련 “친구들과 협업하고 의사소통하는 과정(relationship)에서 자아를 확장하고, 예전처럼 점수화하거나 비교당하지 않고 결과물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근간이 되는 성취감을 경험하며 이러한 과정을 되돌아보고(reflection) 더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다지는 과정에서 new 3R’s를 촉진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프로젝트 발표회 후 학부모 대상 ‘학교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교실 모습을 참관하며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해하며 학교 교육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사들은 ‘급격히 변화하는 미래를 예상하고 교육을 잘 준비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프로젝트 발표회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부장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을 단단하게 다지고 내실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4학년뿐만아니라 6학년 교육과정까지 체계화해 운영하는 데 교육공동체가 뜻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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