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파기환송' 말 아낀 최태원…취재진 질문에는 '미소'

김도균 기자 2025. 10. 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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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 오후 5시5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한 것에 대해 남긴 짧은 소감이었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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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지원과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오는 18일(현지시간)에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2025.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 오후 5시5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한 것에 대해 남긴 짧은 소감이었다.

최 회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질의응답 시간은 전체 30초 남짓으로 짧았다. 취재진이 질문을 건넬 때 미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입을 굳게 다문 모습도 포착됐다.

그룹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분할 결정이 번복됐지만 여전히 이 이슈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12월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공식화한 이후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슈다. 남아있는 파기환송심을 고려할 때 재판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닌 상황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을 위한 취지다. 손 회장은 최 회장뿐만 아니라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회동 장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의 마러라고리조트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주말 골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최 회장은 출장 목표와 기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어려운 경제 현안들이 굉장히 많은데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 중국의 우리 기업 보복 조치, 마러라고 회동에서 기대하는 점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끝까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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