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동은 팔달구, 127동은 권선구…"우린 규제지역인데 옆동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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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단지에서 일부는 규제지역이 지정되고, 일부는 지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빚어진 혼선인데, 대출은 물론 입주·전매·세금 등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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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이전 지적 정리 안돼 혼란... 잔금대출 LTV 줄어 날벼락 우려
청약·계약 등 도미노 문제 불가피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일부는 규제지역이 지정되고, 일부는 지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빚어진 혼선인데, 대출은 물론 입주·전매·세금 등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책 발표 다음날인 이날부터 경기도 12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
이 중 ▲성남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 등은 ‘구’ 단위로 규제지역이 구분됐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2026년 8월 입주 예정인 수원특례시 ‘A아파트’다. 2천178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이곳은 현재 132동·126동·114동 등 일부는 팔달구, 131동·127동·115동 등 일부는 권선구인 상태다.
통상 아파트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건축 허가·분양 공고, 지적 정리, 준공 순으로 지어진다. 이때 행정구역이 명확히 정리되는 건 ‘지적 정리’ 단계다. A아파트는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쳤으나 아직 지적 정리 상황에서 행정구역 정리가 안 된 상태다.
준공 전 지적 정리는 이뤄지겠지만 현재로썬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계의 전언이다.
대출의 경우, 은행은 담보가 속한 행정구역 기준으로 규제지역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에 입주를 위해 잔금 대출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로 받았던 사람은 이번 대책에 따라 다시 40~50% 이하로 축소, 대출 관련 재심사를 받을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
또 규제지역 전매 제한이 강화된 데 따른 문제도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양 당시 전매 가능 기간이 3년이었는데 이젠 최대 10년으로 바뀐다면, 같은 단지여도 동별로 전매 가능일이 달라질 수 있는 식이다.
아울러 규제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세대1주택 비과세 요건 강화, 종부세 합산 과세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단지 안에서도 세금 문제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A아파트는 분양을 마쳤지만, 유사한 사례 중 분양 공고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엔 청약·계약 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현재 서울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전이지만 안전진단 이후 정비사업 구역지정 단계에 있는 재건축 추진단지가 108개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처장은 “규제지역에선 ‘돈줄’이 막혀 정비사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니까 결국 조합 설립인가부터 늦춘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돼도 이미 사업 일정이 늘어난 상황이라 계약, 입주 등 문제가 뒤따른다”며 “부동산 값을 잡겠다고 서민의 집 살 기회 자체를 막아버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아파트도 ‘계약이 끝났으니 안전하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분양을 마쳤어도 잔금 대출, 전매 등은 ‘입주 시점’ 정책을 따지기 때문에 지금은 입주 예정자 안에서도 동마다 차별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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