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평화와 공존의 길 연다”…‘세계 詩 엑스포’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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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열린다.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은 1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엑스포는 시라는 인류의 보편 언어를 통해 경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의 세계를 열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시와 언어가 국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잇고, 서울이 세계 문학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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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시인·번역가 300여명 온·오프라인 참여
“서울은 시가 흐르는 시집…세계 문학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 될 것”
(시사저널=김종일 기자)

"우리 시인들은 서울에 모여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염원하며 시적 동맹을 맺는다. 이웃과 이웃나라, 가난한 골목과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한다는 소명을 우리는 시로써 함께 체험한다. (중략) 평화가 깃발을 들고 있는 한, 우리 모두는 시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선언문)
한국시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해외 13개국 시인 29명과 국내 시인·번역가·서울시민 등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이번 엑스포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된다.
"시를 통해 평화와 공존의 세계 열자"
주제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다. 인류의 보편 언어인 시를 통해 경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은 1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엑스포는 시라는 인류의 보편 언어를 통해 경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의 세계를 열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시와 언어가 국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잇고, 서울이 세계 문학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인이 참여하는 시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시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시 잔치를 열 것"이라고 했다.
29일 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박정자와 박지일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하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30~31일에는 '시와 인간', '시와 평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 등 네 개의 국제 페스타가 열려 시의 사회적 역할과 디지털 시대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미권에 소개한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교수가 '시의 빛으로' 세션 연사로 참여한다.
"서울은 삶의 도시면서 시가 흐르는 시집"
이번 행사에서 각국 시인들이 가장 골몰하는 화두는 '전쟁과 평화'다. 헝가리 시인 팔 다니엘 레벤테는 '철없는 이민자의 기도'라는 시에서 집 없는 망명자의 아픔을 동심의 눈으로 절절하게 그린다. 이탈리아 시인 라우라 가라바글리아도 전장에서 아버지와 형을 잃은 한 아이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드러내는 시 '유수프'를 발표하면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미국 교포 시인 혜선 라코브는 2015년 튀르키예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의 이름을 딴 시 '아일란의 꿈'에서 "나는 네 살이 될 수는 없지만 / 내 몸은 살아있는 꽃잎 부드러운 곡선 / 훨씬 더 먼 곳까지 배달하는 따뜻한 편지"라는 구절로 전 세계 독자를 울린다.
한국시인협회는 이번 행사를 기념해 서울 명소를 주제로 한 시집 《시의 낙원》과 '인간과 평화'를 주제로 한 사화집 《빛의 안부》를 출간했다. 11월1일에는 시인 22명이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 협회장은 "서울은 삶의 도시면서 시가 흐르는 시집"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다양한 소재와 상징, 은유를 노래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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