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국·농수산식품국 왜 만드나” 인천시 조직개편 시의회 반대 부딪히나

박예지 2025. 10. 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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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국'과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하겠다는 인천시 조직 개편안에 대해 시의회에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이어 "차라리 우주항공국, 바이오반도체국 등 첨단 산업 관련 조직이 시급한데 외로움국, 농수산식품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항공 업무 비중을 왜 축소시키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농수산식품국과 외로움국을 신설, 해양항공국을 해양항만국으로 변경하고 항공 관련 업무를 미래산업국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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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외로움국'과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하겠다는 인천시 조직 개편안에 대해 시의회에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뜬금없는 조직 개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의견은 16일 인천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제1차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국방벤처센터 설립 근거가 되는 '인천시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 중 허식(국·동구)의원이 제기했다.

허 의원은 "국방벤처센터 예산이 7억 원인데 몇 년 연속 반영이 안 됐다"며 "몇 억 원짜리 사업도 시장이 허락해야 진행이 되는 등 의회 요구가 시정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시정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차라리 우주항공국, 바이오반도체국 등 첨단 산업 관련 조직이 시급한데 외로움국, 농수산식품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항공 업무 비중을 왜 축소시키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상발언을 통해 조직개편안을 반대하고, 우주항공국 신설을 주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광근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산업 중 농업 비중이 적은 것은 맞다"며 "농축산국 신설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단체 의견을 접수 중으로, 이를 종합해 우리 국의 의견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현재 시에서 항공 업무 담당 직원은 14명 뿐"이라며 "항공 업무는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 과 단위 이상 조직을 구성해 정원을 증원할 필요성은 있다"고 허 의원 의견에 일부 동감했다.

허 의원이 문제 삼은 조직 개편안은 지난 13일 시가 입법예고한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내용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농수산식품국과 외로움국을 신설, 해양항공국을 해양항만국으로 변경하고 항공 관련 업무를 미래산업국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협력국을 정무부시장에서 행정부시장 소관으로 옮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로움국은 유정복 시장의 하반기 역점 시책 중 하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고립 문제가 자살률 증가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시 복지 역량을 결집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농수산식품국 신설은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강화군 광역·기초의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허 의원이 이번 임시회 회기 중에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설 예정으로, 조직개편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개편안은 제305회 정례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개편안 수정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이 접수된 이후에 검토 가능하다"고 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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