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D사이언스] IBS 연구단장 “정부 간섭 없이 연구 몰입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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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적·제도적 개선과 함께 연구자 가족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더 좋아질 때 더 많은 외국인 연구자들이 한국의 문을 두드릴 겁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으로 온 해외 석학들이 한국이 글로벌 우수 연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공통적으로 주장한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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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행정절차 많고, 장비도입 및 인력채용 등 절차 복잡해
연구 자유·생활 안정·국제적 연결 등 갖춰야 해외 인재 영입 가능

“오로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적·제도적 개선과 함께 연구자 가족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더 좋아질 때 더 많은 외국인 연구자들이 한국의 문을 두드릴 겁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으로 온 해외 석학들이 한국이 글로벌 우수 연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공통적으로 주장한 요구사항이다.
이들은 “IBS는 세계 어느 연구기관보다 기초과학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한국행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무엇보다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과 연구단장에게 주어지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IBS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 연구단장은 “하와이대학에서 종신 교수직을 내려놓고 IBS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부산에 연구단을 설립해 연구비나 논문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은 “한국에 오기 전 미국, 독일, 동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알아봤다. 기초과학 연구를 지속하던 상황에서 IBS는 여러 기관 중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단장들은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은 한국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전략에 대해 “연구자가 연구 전 과정에서 자율성을 갖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간섭보다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5년간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연구하다가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유수 IBS 양자변환연구단장은 “IBS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주제를 과감히 시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연구자가 스스로 연구 방향을 정하고,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직접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해외 연구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행정 시스템과 제도적 한계는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단장은 “장비 도입이나 인력 채용, 회계 절차 등이 지나치게 복잡해 해외 연구자 입장에서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제도 개선을 통해 극복해야 더 많은 해외 우수 연구자들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과 가족 정착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연구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의료·비자 등의 문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정착 패키지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자는 연구만 하게 한다’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인재 유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결국 해외 우수 인재 유치는 연구의 자유, 생활의 안정, 국제적 연결 등이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충족될 때 IBS는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글로벌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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