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 신용사면자 7명 중 1명은 반년만에 또 '연체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신용 사면으로 연체 기록이 삭제된 7명 중 1명은 현재도 금융권 대출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 사면자 266만5000명 중 35만8000명(13.4%)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대출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5000만원 이상 연체자 중 올해 말까지 채무를 상환하는 자를 대상으로 신용 사면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체 기록 삭제된 266만명 중
35만명은 7월 기준 또 빚 못 갚아
"신용사면 기준 촘촘히 마련해야"
지난해 신용 사면으로 연체 기록이 삭제된 7명 중 1명은 현재도 금융권 대출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자의 74%는 사면을 받은 지 채 반 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연체가 발생했다. 이재명 정부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신용 사면 기준을 더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 사면자 266만5000명 중 35만8000명(13.4%)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대출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면자 중 92만2000명(34.6%)은 올해 원리금을 재연체했고, 이 중 51만5000명(56.5%)은 사면받은 뒤 3개월 안에 빚을 갚지 못해 연체 상태가 됐다. 사면 직후 6개월 내에 연체한 인원은 총 68만3000명으로, 연체자의 74.1%에 달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 해당 연도 말까지 남은 빚을 다 상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용 사면을 단행해 왔다. 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 등 상황에서 채무 불이행에 빠진 서민과 소상공인 및 서민의 재기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 신용 사면을 받으면 그동안의 신용 이용 기록 등이 삭제돼 연체 이력자의 신용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듬해 대출을 받거나 카드 등을 발급받을 때 더 나은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신용 사면을 받은 이들 중 상당수가 재기하지 못하고 단기간 내 재연체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세대별로 사면자 대비 연체자 비중은 20대 이하 39%, 30대 36%, 40대 36%, 50대 34%, 60대 이상 29.3%였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사업상 재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 연체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는 신용 사면을 받은 뒤 상환 능력이 되는데도 갚지 않고 버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신용 사면을 단행하면서 내년에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5000만원 이상 연체자 중 올해 말까지 채무를 상환하는 자를 대상으로 신용 사면 혜택을 줄 예정이다. 6월 기준으로 빚을 낸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 324만8752명 중 272만2875명(83.8%)이 대상이다. 윤 의원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신용 사면은 신용대출 위축과 금리 상승, 채무 불이행 증가 등 부작용도 일으킨다”며 “성실 상환자의 의욕을 꺾지 않도록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세밀하게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조미현 기자 ram@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캄보디아는 버리자' 대탈출…中 범죄조직들 야반도주
- "2억 낮출 테니 사흘 내로 팔아주세요"…집주인들 '패닉'
- "또 장사 망하게 생겼네"…겨울 날씨 예고에 '초비상' 걸린 곳
- 먹방하며 러닝하던 유튜버, 결국…"달리기 하지 마세요" 경고 [건강!톡]
- "오늘은 40만원 썼네요" 2030 난리…신촌에 무슨 일이 [현장+]
- 32세 암호화폐 거물, 428억 잃더니…람보르기니서 숨진 채 발견
- "어제만 샀어도 돈 벌었다"…삼성전자 개미들 '환호' [종목+]
- [단독] 10억 아파트 '주담대 7억' 받은 집주인, 은행 갔다가…
- "요양원 절대 안 가" 노인들 돌변하더니…'168조' 움직인다 [집코노미-집100세 시대]
- "사진 찍으려고 4시간 대기"…성수동 뒤집은 미국인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