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여파에도 경기도 9월 수출 순항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지역 주요 수출 품목 수출 호조

미국 관세 여파에도 9월 경기도 수출이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순항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달 경기도 수출(MTI 3단위)은 16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4.9% 감소를 기록한 뒤 매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적인 수출을 끌어올렸다. 반도체는 66억5100만 달러 수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하면서 경기 지역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수출은 중국 27억1900만 달러, 미국 9억8800만 달러, 베트남 8억6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21억8600만원으로 수출 품목 2위(수출증가율 23.8%)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6억1600만 달러, 영국 1억9500만 달러, 독일 1억2500만 달러, 호주 1억23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의 경우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했다. 하지만 영국(16.9%), 독일(106.9%), 호주(106.9%), 튀르키예(182.8%) 등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이밖에 반도체제조용장비는 5억9800만 달러(-0.1%), 컴퓨터 4억4200만 달러(23.3%),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 3억6900만달러(-20.6%) 등을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출에 경고등이 켜진 철강제품(MTI 2단위)의 경우 1억59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미국 수출은 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지만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미국과 무역 협상도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보여 대미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미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간 협상에 "진전이 있는 중"이라며 "정부 유관 부처 수장들이 총출동해 최선을 다해보자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타결한 관세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투자의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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