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연쇄 국빈 방한 … 李 실용외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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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년 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하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미 관세협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국 정상 각자가 국내에 홍보할 만한 성과가 준비돼야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단일 관심 사안'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수순이라 국빈방한하는 쪽으로 정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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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11년만에 韓 찾아
전례없는 非서울 정상외교
국회 연설·영부인 친교 생략
만찬 등 일정에서 최고 예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년 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하게 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미 관세협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어서 미·중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오는 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시 주석은 하루 뒤인 30일 경주를 찾아 다음달 1일까지 2박3일간 한국에 머무는 일정이 유력하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이 30일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9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정상의 방문은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실무방문, 실무방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가장 격이 높은 국빈방문은 △의장대 사열 등 공식환영식 △현충원 헌화 △정상회담 △국빈만찬 △국회 연설 △배우자 간 친교 일정 등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동안 국빈방한했다. 다만 당시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졌지만 이번 국빈방문에선 이 같은 일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영부인 간 친교 행사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국빈방문 행사는 대부분 29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을 압축한 국빈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장소와 일정의 제약 가운데 일반적인 국빈방문 일정이 일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정상들 일정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서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빈방문 형식은 법률로 정해진 사항도 없고, 상대가 국빈 예우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주 한미 고위급 관료 간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이 관세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세협상 관련 고위급 각료들이 미국 워싱턴DC로 총출동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 정부가 한국 정부의 국빈방한 초청을 수락한 것을 두고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국 정상 각자가 국내에 홍보할 만한 성과가 준비돼야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단일 관심 사안'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수순이라 국빈방한하는 쪽으로 정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도 국빈방한을 하면서 이 대통령은 하루 차이로 미·중 정상을 모두 국빈으로 맞이하는 정상외교 일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에도 국빈방문이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방중했지만,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다.
[오수현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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