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건강의 적?…‘대반전’ 실험결과 나왔다는데

김미혜 기자 2025. 10.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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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롭기는커녕 오히려 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노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흔히 알려진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이라는 통념을 뒤흔든다.

스팡 교수는 "특정 식이 성분이 몸의 보호 체계를 스스로 작동하게 만들어 적당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효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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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 선충 실험 결과
가벼운 스트레스, 세포기능·노화 대응력 높여
건강수명 늘릴수도…인간 적용 추가연구 필요
가벼운 스트레스는 노화를 늦추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의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이 곧 건강하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제 관심은 ‘얼마나 오래 사는가(수명·lifespan)’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가(건강수명·healthspan)’로 옮겨가고 있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실마리를 작은 벌레 실험에서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영양소가 선충에게 약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며 노화를 늦추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는 가벼운 스트레스가 오히려 생명력을 높일 수 있다는 ‘호르메시스(hormesis)’ 효과를 보여준다.

연구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약 60% 이상 유사한 실험 모델 생물인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을 통해 진행됐다. 생명 구조가 단순하고 노화 속도가 빨라 전 세계 노화 연구에서 널리 활용되는 생물이다. 연구를 이끈 안네 스팡 교수팀은 선충의 식단을 조절해 관찰한 결과, 특정 영양소가 세포 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스 반응(mild stress response)’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롭기는커녕 오히려 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노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일반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아닌 ‘음식에서 유래한 RNA 분자(nutrient-derived RNA molecules)’에 있다고 밝혔다. 원래 RNA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분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섭취한 RNA가 스트레스 감지 신호를 켜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1저자인 에마누일 키리아카키스는 “이 RNA 분자들이 세포 내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활성화해 손상된 단백질을 제거하고 세포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세포 정화 과정이 촉진됐고, 그 결과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단백질 노폐물 축적이 감소했다. 실험에 사용된 선충은 나이가 들어서도 더 활발히 움직였으며 근육과 조직 기능 역시 오래 유지됐다.

스팡 교수는 “흥미로운 점은 장(腸)에서 촉발된 이 반응이 근육과 다른 장기까지 확산했다”며 “식단이 전신 건강과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흔히 알려진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이라는 통념을 뒤흔든다. 스팡 교수는 “특정 식이 성분이 몸의 보호 체계를 스스로 작동하게 만들어 적당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효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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