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마무리…‘업비트-빗썸’ 체제 금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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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2년7개월간 미뤄오던 바이낸스의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허용하면서다.
당시 고팍스는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파산 사태 여파로 투자금 반환이 막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상태였다.
이번 결정으로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재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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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2년7개월간 미뤄오던 바이낸스의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허용하면서다. 업비트-빗썸 양강 체제로 굳어졌던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한겨레에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접수와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2억9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 거래소는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실명계좌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2020년 12월 철수했다. 이후 바이낸스는 2023년 2월 고팍스를 인수하며 재진출을 노렸다.
당시 고팍스는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파산 사태 여파로 투자금 반환이 막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상태였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를 진행했고, 이후 고팍스가 금융정보분석원의 임원 변경 신고(2023년 3월 신고) 승인을 받으면 고팍스 피해자 구제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바이낸스의 미국 내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승인을 미뤄왔다.
그러던 중 2023년 말 미국 법무부가 자금세탁 혐의로 바이낸스에 43억달러(약 5조5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결국 창업자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했다. 이후 미국 당국과 법적 분쟁이 일단락된 것이 승인 결정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간 고팍스 투자 피해자들은 인수 승인을 서둘러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고팍스 투자자 피해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결정으로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재진출하게 됐다. 현재 국내 시장은 업비트(두나무)가 약 68%, 빗썸이 29%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과점 구조다. 고팍스는 거래 규모 기준으로 5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글로벌 최대 거래소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결합하면 시장 구도가 일부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의 가장 큰 약점은 자금력이었는데, 바이낸스가 대주주로 들어오면 신규 투자 여력이 생긴다”며 “양강 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더라도 점유율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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