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마라톤을 지방소멸 대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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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쩍 "러닝하시는구나, 저도 러닝해요"라는 인사말을 자주 건네게 된다.
러닝 인구 1000만 시대,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제주 올레가 걷기를 매개체로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성공했듯, 러닝 또한 지자체 브랜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러닝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효과, 이마저도 서울 집중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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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쩍 "러닝하시는구나, 저도 러닝해요"라는 인사말을 자주 건네게 된다. 러닝 인구 1000만 시대,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3년 32%로 치솟았다. 한 해 열리는 마라톤이 비공인 대회를 포함해 400여 개를 넘었다고도 한다. 10년 차 러너로서 이런 마라톤 황금기를 즐기고 있지만, 이 흐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굵직한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다 보니 주말마다 도로 통제와 민원 폭탄이 빗발치고, 지방 거주자들은 참가 기회가 제한돼 불만이 크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지방 대회에 참가하러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인구 10만명 남짓의 작은 도시였지만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오래된 골목 사이사이 피어난 소박한 가게를 찾고 곳곳에서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만났다. 돌아온 지 며칠 만에 벌써부터 가을 여행을 알아보고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은 SNS 인증 문화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등산 문화를 전국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지방경제 활성화 성과를 냈다. 러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지금, 이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로 삼아보면 어떨까.
'대한민국 100대 러닝 코스'를 떠올려봤다. 블루로드라 이름 붙은 영덕 바닷길을 따라 달리는 해안 코스, 맛있는 대추를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보은 코스, 지평선을 만끽할 수 있는 김제평야 코스…. 인증과 기록이라면 목숨 건 한국인들의 성미에 딱 맞지 않을까.
뉴욕 마라톤은 경제효과로 매년 4억2700만달러(약 6000억원)를 누리고 있고, 알프스 몽블랑 산맥을 따라 열리는 트레일러닝 대회에는 87개국에서 참가자가 몰려든다. 제주 올레가 걷기를 매개체로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성공했듯, 러닝 또한 지자체 브랜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러닝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효과, 이마저도 서울 집중이어서는 안 된다.
러닝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문화가 됐다. 왜 우르르 몰려다니느냐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지역으로 흘려보낼 길을 찾아야 한다.
[박태일 오피니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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