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선 울산, 1부 생존의 희망이 걸린 광주전

잦은 감독 경질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HD가 강등권 탈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에 선다.
1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K리그1 33라운드가 바로 그 무대다.
울산은 3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7점으로 강등권(10~12위)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3년간 K리그1 정상을 독점했던 울산의 강등권 추락은 이례적이다. 10년 만에 파이널라운드B(7~12위)로 밀려나는 수모로 부족해 첫 2부 강등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울산이 1부에서 살아남으려면 7경기 무승(3무4패)의 늪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행히 울산은 1부 생존의 마지노선이자 윗 순위인 9위 수원FC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다. 울산이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울산의 절실한 각오는 10월 A매치 휴식기 직전 감독 경질에서 확인된다.
울산은 부임한지 65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노상래 울산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맡겼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8년 만의 K리그 현장에서 어떤 지도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노 감독대행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노 감독대행은 2016년 전남에서 5위에 올라 파이널라운드A(1~6위)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융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울산의 기존 선수들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상래 감독대행은 “울산의 모든 운명이 올해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 걸렸다. 감독대행으로 그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울산 선수들 역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구단이 여러 가지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이번 경기만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올해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앞서고 있다.
다만 상대인 7위 광주(승점 42)도 울산전 승패에 파이널라운드A 진출 여부가 걸렸다는 점에서 절실한 것은 똑같다.
6위 강원FC를 승점 1점차로 쫓아가고 있는 광주는 울산을 꺾은 뒤 강원이 같은날 대구FC 원정에서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한다. 광주는 강원과 득실차(-4)가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앞섰기에 승점이 같으면 파이널라운드A로 올라설 수 있다.
코리아컵 결승에 이미 진출한 광주는 울산전 승리에 따라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 여부도 결정된다. 코리아컵 우승팀이 정규리그에서 1~4위에 오른다면 ACLE에 참가할 수 있지만, 5위 아래라면 한 단계 낮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로 밀려난다. 광주도 울산전에 많은 것이 걸린 셈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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