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간담 서늘해질 수 있다…공포영화 ‘웨폰’ ‘8번 출구’

김은형 기자 2025. 10. 16.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간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 수작 2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15일 개봉한 '웨폰'은 속편들의 홍수였던 올해 할리우드에서 '씨너스: 죄인들'과 함께 오리지널 각본으로 호평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22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8번 출구'는 지난 8월 말 일본 개봉 때 좋은 흥행 성적을 내며 호평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웨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간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 수작 2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15일 개봉한 ‘웨폰’은 속편들의 홍수였던 올해 할리우드에서 ‘씨너스: 죄인들’과 함께 오리지널 각본으로 호평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2022년 데뷔작 ‘바바리안’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제2의 조던 필’이라는 별명을 얻은 잭 크레거의 두번째 연출작이다. 미국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들이 동시에 사라지는 사건을 다룬 호러 스릴러 영화다.

평범한 수요일 아침 교실에는 알렉스(케리 크리스토퍼)만 앉아 있다. 시간이 지나도 다른 아이들은 등교하지 않고, 17명이 같은 시간에 어디론가 일제히 달려가 실종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처(조시 브롤린) 등 학부모들은 담임교사 저스틴(줄리아 가너)이 연루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뭔가를 아는 듯한 어두운 얼굴의 알렉스는 입을 다문다.

영화는 저스틴과 아처, 저스틴의 전 애인인 경찰과 그 경찰에게 쫓기는 좀도둑, 교장 마커스(베네딕트 웡) 등 주요 인물 7명의 시선에서 각각 사건을 재구성한다. 저스틴 시점 에피소드에서 스쳐 지나가던 인물이 경찰 시점 에피소드에서 사건의 실마리와 연결되는 식이다. 그렇게 오리무중이던 사건은 각자의 시선을 통해 서서히 베일이 벗어지고, 열쇠를 쥔 알렉스의 에피소드에서 비로소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병렬적으로 이어진 에피소드에서 의외의 실마리를 등장시키며 퍼즐을 맞추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영화 ‘8번 출구’. 뉴 제공

22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8번 출구’는 지난 8월 말 일본 개봉 때 좋은 흥행 성적을 내며 호평받았다. 동명 게임을 기반으로 하며, 화면과 이야기 전개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하러 지하철을 타고 가던 남자(니노미야 가즈나리)는 최근 헤어진 여자친구(고마쓰 나나)로부터 임신 소식을 듣는다. 머릿속이 어지러운 가운데 출구를 찾아가던 남자는 같은 통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이드’라고 적힌 표지판에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이라고 적혀 있다. 복도를 걸을 때 주변 광고판, 환풍기, 보관함 등에 이상한 점이 없으면 출구 안내판 번호가 올라가는데, 이상하게 바뀐 걸 실수로 놓치면 안내판 번호는 0이 된다.

영화는 요란한 소리나 놀라게 하는 시각적 효과 등으로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관객이 마치 복도에 있는 듯한 폐소공포, 안내판 숫자가 올라갈 때의 안도감, 그 숫자가 0이 됐을 때의 답답함 등에 몰입시키는 공간 연출력이 뛰어나다. 걷는 남자와 아이의 등장 같은 변주를 통해 화면의 단조로움을 적절히 깬다. 형광등 아래 창백하고 아득한 느낌을 주는 복도의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스크린엑스(X) 특수관 관람을 추천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