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우리 정부 탓?" 캄보디아 망언에…'직격탄' 여행사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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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를 놓고 현지 관광업계의 부적절한 반응이 잇따르자 우리 여행사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외교부와 관광당국의 집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기준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9만명으로 베트남(456만명), 태국(186만명) 등 국가에 비해 적다.
여행 가이드 B씨도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업무 협조가 힘든 지역 중 하나"라며 "확실한 대책이 없다면 이미지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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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3.0%.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를 놓고 현지 관광업계의 부적절한 반응이 잇따르자 우리 여행사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평소 우리 업계와의 협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캄보디아 관광 기피 분위기가 동남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16일 머니투데이가 동남아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10곳에 질의한 결과 이 중 8곳이 '최근 2주간 문의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응답했다. 통상 10월~11월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문의가 증가하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고객층의 불안감이 확대하면서 동남아 전체 여행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예약했던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도 늘고 있다. 아직 대형 여행사의 상품까지 '줄취소'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인접 국가에서 캄보디아로 납치된다' '범죄 조직이 태국·베트남에 상주중이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취소 고민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동남아 관광 전문 커뮤니티에는 범죄 피해 소식이 알려진 지난 6일 이후 수백건이 넘는 관련 글이 게시됐다.
캄보디아 자체의 여행 수요가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외교부와 관광당국의 집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기준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9만명으로 베트남(456만명), 태국(186만명) 등 국가에 비해 적다. 문제는 '동남아 전체가 위험하다'는 인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의 주 수요층인 50~60대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안전"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관광업계에서는 한국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이 잇따른다. 세암 솟캥 캄보디아 한국여행가이드협회 회장은 "(캄보디아의 범죄 피해자들은) 정상적 여행자가 아니며 한국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킨 피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소장도 "한국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이같은 주장이 여행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전문 여행사의 대표 A씨는 이 발언에 대해 "입장은 이해하나 경솔한 발언"이라며 "관광지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데 관광객들에게 반감을 사 좋을 것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여행 가이드 B씨도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업무 협조가 힘든 지역 중 하나"라며 "확실한 대책이 없다면 이미지 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당분간 동남아 관광시장이 얼어붙을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을 비롯해 시아누크빌·캄폿주보코산 지역 등 11개 지역에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를 권고하는 경보 단계다. 태국·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 대한 상향 조치는 아직 발령되지 않은 상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국가 차원에서 근절 노력이나 뚜렷한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데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면 부정적 인상을 남긴다"며 "주요 여행사들이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현지의 협력 없이는 관광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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