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자회사 빚더미 올랐는데…배당금 3배 챙긴 한전

곽용희 2025. 10.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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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가 출자회사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도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은 되레 세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국내 출자회사 10곳의 부채총액은 2021년 3828억원에서 올해 1조859억원으로 2.5배 급증했다.

특히 한전은 2023년 대규모 적자에 직면하자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출자회사에 '중간배당'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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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솔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출자회사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도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은 되레 세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이 자회사들을 ‘현금창구’로 활용하며 자체 적자를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국내 출자회사 10곳의 부채총액은 2021년 3828억원에서 올해 1조859억원으로 2.5배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전이 이들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34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한전은 2023년 대규모 적자에 직면하자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출자회사에 ‘중간배당’을 요구했다. 당시 켑코솔라(52억 원)와 켑코이에스(47억 원)는 한전에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해당 회사의 순이익 대비 각각 92.39%와 117.57%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켑코솔라의 배당성향은 2021년 55%에서 올해 65%로, 켑코이에스도 같은 기간 55%에서 70%로 상승했다. 부채 부담이 커진 자회사에서도 배당이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한전 출자사 ‘카페스’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사’를 맡으면서 약 2000억 원의 부채를 떠안았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2022년 11억 원에서 2024년 19억 원으로 1.7배 증가했다.

한전 측은 “상법상 배당 한도보다 보수적이며 전년도 순이익 한도 내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카페스의 부채에 대해서는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로 전환될 예정인 ‘착한 부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이 공사는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안 의원은 “내부 돌려막기를 통해 회계상 단기 성과에만 몰두하면 한전과 출자회사 모두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전은 출자회사 현금에 기대기보다 자체 재정구조 개선과 미래 산업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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