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괴문자 공작’ 12년 만에 재점화…“김현지 국감 나와야” vs “이미 끝난 일, 정치쇼일 뿐”

라다솜 기자 2025. 10.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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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성남시의원 “김현지 실장, 유죄 판결 받은 정치공작 주도자” 주장
성남 민주당협의회 “이미 종결된 사안…성남시민 기만하는 정치쇼” 맞불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피해 받았다고 주장하는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덕수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의회가 12년 전 '괴문자 발송 사건'을 놓고 다시 격렬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덕수 성남시의원이 "괴문자 공작의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하자,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사실 왜곡에 기반한 정치쇼"라고 반박했다.

이덕수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013년 성남시를 뒤흔든 괴문자 사건의 핵심 인물이 당시 경기도 비서관이던 김현지 실장"이라며 "문자 발송이 '정치공작'의 일환이었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결문에 "피고인(김현지)을 벌금 150만 원에 처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후 민사소송에서도 "피고(김현지)는 원고(이덕수)에게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유죄와 배상 판결은 사실관계 일부를 인정한 결과"라며 "대통령의 최측근이 과거 정치공작에 연루된 인물이라면 이는 국정의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해 백현동 아파트 환경영향평가, 대장동 아파트 보유 경위, 경기도 비서관 시절 증거인멸 의혹 등 국민적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이 언급한 사건은 이미 2013년 사법절차를 거쳐 종결된 사안"이라며 "이를 10여 년이 지나 다시 꺼내는 것은 시민을 혼란케 하는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이 의원 본인 역시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무더기 기소되는 사태를 초래한 인물"이라며 "의회를 마비시킨 장본인이 피해자를 자처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가 기자회견장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을 한 것은 명백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며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준배 대표의원은 "성남시의회는 시민의 민생을 논의하는 곳이지, 타인을 음해하는 정치공방의 무대가 아니다"라며 "허위와 왜곡으로 시민을 기만하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비서관을 지냈으며, 현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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