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갈 타이밍, 새 멤버 영입 없다”…15년 차 소란, 1인 체제 새 시작 [커튼콜]
고영배 “음악 스타일 변화 없이 발전에 전념”
소란 3인, 내년 1월 콘서트 활동까지 동행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엠피엠지 사옥에서는 소란의 새 EP앨범 ‘드림’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메인 보컬 고영배와 베이스 서면호, 기타리스트 이태욱이 참석했다.
지난 4월 ‘너의 등장’ 발매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소란은 “긴장도 되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 잘 부탁드린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앨범은 다음 날인,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포토타임을 마친 소란은 이번 신보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전의 소란 음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던 이별을 담은 곡으로 감성을 더했다.

타이틀곡은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로 소란이 그간 선보인 적 없던 미디엄 템포의 모던록 사운드 곡이다. 인트로 아웃트로의 기타 라인과 폭발적인 가창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곡으로 이별에 대해 스스로도, 상대에게도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5년차 소란의 곡 중 최초의 외부 작업 곡으로 박우상 작곡가와 송캠프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외에도 ‘꿈을 꿨어’, ‘우리의 영화’, ‘밤 시’, ‘새벽별’ 등 총 5곡이 실렸다.
‘꿈을 꿨어’에 대해 고영배는 “노래 자체가 앨범 전체적인 주제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 1번 트랙에 넣게 됐다”고 했다. 이태욱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꿈’이란 단어를 갖고 온 건 아니었다. 각자 작업한 뒤 모아보니 ‘청춘’, ‘꿈’이라는 주제가 공통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에 대해선 “새로운 색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에 데모를 먼저 받고, 멜로디 붙이고 연출하는 과정으로 만들었다. 우리에게 있었던듯 없던 곡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래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너무 높다. 함께 해준 아티스트들도 너무 높다고 원성이 있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태욱은 “보컬의 느낌이 강조됐으면 하는 마음에 깔아주는 느낌으로 연주하게 됐다”고 음악적인 부분도 설명을 곁들였다.

소란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최초 공개했다. 미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상미가 이별의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가운데 이태욱과 서면호는 이번 앨범 발매와 더불어 내년 1월 겨울 콘서트 이후 팀을 떠난다.
최근 소란은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현재의 3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고영배 단독 체제의 원맨 밴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해체가 아닌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멤버들은 오랜 시간의 논의 끝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서면호, 이태욱은 앞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을 펼친다.
이와 관련 고영배는 “과거 4명이었다가 3명 되면서 그때도 고민이 많았다. 이후에 ‘서로 잘해보자’하며 1년 정도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면서 “올 봄 재계약 관련 이야기들을 하며 고민하다가 지금 이 타이밍이 각자의 길을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팬들에게 바로 이별을 선언하는 것보다 시간을 갖고 마무리했으면 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함께 음악을 들려드리고 마무리 짓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면호와 이태욱은 내년 1월에 있을 콘서트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후엔 개인 정비 시간을 가진 뒤, 더 멋진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세 멤버 모두 팬들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말고, 이번 앨범을 통해 멋지고, 좋은 추억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소란은 이번 신보 수록곡 ‘꿈을 꿨어’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선보이며 세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소란은 지난 10여 년간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퍼펙트 데이’, ‘너를 공부해’ 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으며,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수식어답게 공연 현장에서 관객과의 교감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해 왔으며, 각 멤버는 방송, 세션,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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