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도 지하철·버스 결제 가능해진다…서울시, '오픈루프 결제' 도입

김한빈 2025. 10. 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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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자신의 해외 신용카드 한 장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규격의 오픈루프(Open-Loop)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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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 기반 오픈루프 단계적 도입 추진…2030년까지 완전 전환 목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앞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자신의 해외 신용카드 한 장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규격의 오픈루프(Open-Loop)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의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규격의 오픈루프(Open-Loop)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외국인 관광객은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구입·충전해야 했으며 해외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불가능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는 지난 2004년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 도입 당시 티머니 등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는 '클로즈드 루프' 방식을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교통결제시스템을 2030년까지 EMV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버스 단말기 EMV 인증 모듈 설치와 결제서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는 지하철(1~8호선) EMV 단말기를 교체한다. 2030년까지는 마을버스·민자철도와 수도권 통합환승기관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내규격(PayOn)을 사용하는 전국의 단말기를 EMV 인증을 받은 단말기로 교체 시 수도권 기준 최소 500억원 이상의 예산 소요와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 등으로 단기적 불편 해소와 중장기 인프라 혁신을 병행하는 단계별 전략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키오스크)를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 구매·충전이 가능하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또 연내 아이폰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위해 티머니 애플페이에서 해외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은 별도의 환전 없이 카드 한 장으로 교통카드를 충전·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통결제시스템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으로 단계적 전환할 계획이다.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은 기존 클로즈드 루프 교통카드 체계와 달리 글로벌 결제망(EMV 컨택리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해외 신용카드 매입사와 브랜드사(비자·마스터 등)와 협의가 필요하다.

시는 여러 해외 신용카드 매입사 및 브랜드사(비자·마스터 등)와 협의를 통해 운송사업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 통합환승제에 참여 중인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산하 19개 운송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각 기관 단말기 교체 주기·정산시스템 구조·네트워크 연동 방식을 고려한 공동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은 이제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인 만큼, 교통결제 환경 또한 국제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단계적 오픈루프 전환을 통해 외국인 교통편의를 높이고 스마트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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