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9축고속도로, 지역의 미래 잇겠다"…경북‧강원 10개 시‧군 결의 다져

황태진 기자 2025. 10. 16. 13: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경상북도(봉화·영양·청송·영천)와 강원도(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 10개 시‧군 대표단이 남북9축고속도로 표지판을 제막한 후 조기 건설을 기원하며 대규모 퍼포먼스를 개최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과 강원의 10개 시·군이 남북9축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기원하며 대규모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경상북도(봉화·영양·청송·영천)와 강원도(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 10개 시‧군은 15일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기원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북9축, 함께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1만여 명의 영양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과 경북 10개 시‧군 대표단이 운동장 양 끝에서 동시에 출발해 중앙에 위치한 제막 무대에서 만나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공동 제막했다.

이 퍼포먼스는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발걸음이 고속도로 조기건설의 기다림과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음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는 그 당위성과 가능성을 현장의 언어로 표현했다.

분산돼 있던 열 곳의 발걸음이 중앙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은 "남북9축은 결국 하나의 길로 완성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주민 이모(영양읍 서부리)씨는 "남북9축고속도로는 우리의 생명력을 잇는 핏줄과 같다.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로 접근성을 해소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승화시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9축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국가기간 교통축으로, 접근성 취약으로 인한 동북내륙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교통 인프라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부터 경북과 강원 10개 시‧군은 실무회의와 공동 건의문 채택, 중앙부처·국회·광역단체 면담을 지속하면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건설에 힘을 모았다.

정부는 2021년 9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서 남북 6축에서 9축으로 확대, 국가교통축으로 재정립했다.

이에 따라 10개 시‧군은 2023년 7월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창립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강원내륙 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착수, 경북권 사전타당성 조사 추가 착수 등 후속 절차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조기 건설 청원(만인소) 서명운동(10개 시‧군 1만5천134명), 영양 범군민 총결의대회(군민 1만 명)로 주민 공감대를 확장했다.

10개 시‧군은 이동 격차가 곧 삶의 격차가 됐다고 주장한다.

해당 고속도로가 경유하는 10개 시‧군 모두 인구 감소지역이며,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가능률은 강원 40.8%, 경북 75.0%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교통 3무(無) 지역이다. 4차선·고속도로·철도가 없다. 인제‧양구를 제외한 8개 시‧군이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이유이다.

남북9축고속도로는 잠재력이 크다.

수도권 2천600만, 부울경 750만의 관광 및 교류 수요를 흡수하고, 농‧임산물 중심 내륙 물류비 절감과 산업권 연계 확대를 통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고속도로는 10개 시‧군의 생활권과 산업권, 그리고 재난 대응의 생명선을 하나로 잇는 국가 인프라"라며 "오늘 보여준 연대를 바탕으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남북9축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1월 중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해 연대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