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생산성’ 美 AI 사이클 이제 시작”…‘오천피’ 가능성에도 美 투자 비중 높이란 이유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신동윤 2025. 10. 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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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상무)
투자 키워드로 ‘생산성’ 제시…“AI 사이클 高생산성, 美 증시 급등 선도”
MSCI 글로벌 포트폴리오 맞춰 美 증시·빅테크 중심 AI 성장주 집중 조언
“향후 2년간 美 경기 침체 가능성 작아…금리 인하 사이클서 證 랠리”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본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김유진 기자] “‘인공지능(AI) 사이클’이 과거 20년 가까이 이어졌던 ‘인터넷 사이클’보단 짧은 7~8년간 나타나겠지만 상승폭은 3배 수준으로 압축 성장할 것이라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최근 연(年) 40~55% 수준의 복리율을 보였던 과거 3~4년간 투자를 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남은 기간에 올라타야 합니다.”

글로벌 증시 전문가로 꼽히는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상무)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유 본부장은 이날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유 본부장은 과거 미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던 ‘인터넷 사이클(1990~2000년)’, ‘모바일 인터넷(IoT) 사이클(2009~2019년)’보다 높은 AI ‘생산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 사이클의 생산성은 현재 2.55%로 인터넷(2.40%), IoT(1.34%)보다 높다”면서 “S&P500 연평균 상승률은 AI 사이클에서 18%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미 증시의 AI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이며, 예상보다 긴 시계열의 강세장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랠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유 본부장은 “향후 2년간 AI 확장으로 비용 절감을 통한 신규 매출 창출 전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주요 AI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확연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버블’을 우려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1850억달러 수준이던 AI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99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본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유 본부장은 미국의 AI 부문 투자 금액이 타국 대비 독보적이란 점도 미 증시 AI 랠리의 투자 매력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라 꼽았다. ‘2025 AI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민간 부문의 AI 투자액은 미국이 4709억달러로 2위 중국(1193억달러)의 4배에 이른다. 유 본부장은 “미국 GDP 중 민간 소비의 비율은 68.2%에 이른다”며 “향후 개화할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요를 받아줄 수 있는 미국 시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미 증시가 확실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유 본부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미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 포트폴리오 중 선진국과 신흥국의 비율이 각각 88.3%, 11.7%인데, 선진국에서도 미국이 73.9%로 압도적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찍고 있는 코스피에 대해서도 유 본부장은 상법 개정 등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 등의 힘으로 향후 1~2년간 큰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주주환원율 탓에 국내 증시의 PER은 12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대만·일본처럼 주주환원율이 50%대로만 올라도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기본 비율로 주식 80% 대 채권 20%를 제안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뚫고 있는 금·은 등 대체자산을 포함할 경우 주식 80%, 채권 15%, 대체자산 5%가 적절하다고도 조언했다.

주식에서도 AI 랠리 등을 고려해 성장주 90%, 가치주 10% 비율이 적절하다고 유 본부장은 봤다. 성장주 중에서도 반도체·AI·양자컴퓨팅 등 빅테크(대형 기술주) 종목이 중심이 된 IT 업종의 비중을 65%로 제시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본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임세준 기자

유 본부장은 주로 강세장 신호로 해석되는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차트 분석을 통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인 미 증시가 앞으로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컵 앤 핸들’ 차트는 U자형으로 주가가 조정된 뒤 상승하는 패턴을 의미한다.

유 본부장이 분석한 과거 13번의 상승기의 평균 상승폭은 118%다. 이를 토대로 유 본부장은 2027년말까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만500포인트까지 통계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 본부장은 “과거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후에도 미 증시 평균 상승률은 12.3%에 이른다”면서 “2023년 24.2%, 작년 23.3% 상승한 S&P500 지수가 올해 추가 상승할 것이라 내다보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하락 구간에 들어서 있다는 점도 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가장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구간이었던 1980~1983년 S&P500 지수는 76%나 치솟은 바 있다는 게 유 본부장의 분석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2~3% 수준에 머물 경우 미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23~25배까지 가능한데,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2.5% 수준이고 S&P500 지수 PER도 22배”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경기 침체가 없다면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향후 2년간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닥뜨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기업 부채 비율이 올해 1분기 기준 GDP 대비 17.3%에 불과하고, 가계 부채 비율 역시도 같은 기간 GDP 대비 65~70% 수준에 불과하단 이유에서다.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이던 2008년 가계 부채 비율은 93~100%에 이른 바 있다.

유 본부장은 미국 은행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도 70% 초반대로 안정적 수준이라 봤다. 예대율이 낮다는 것은 규제 정책이 없는 한 대출 여력 역시 충분하단 것을 의미한다. 그는 “향후 2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할 확률은 5%도 안 된다”면서 “지난 3년간 예대율이 11%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있는 데다, 2028년까지 상승주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해도 그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유 본부장은 ▷미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임금 증가율 ▷글로벌 대비 높은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줄이는 요소들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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