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선 행사? 연예인 친목 파티!"… W코리아 캠페인에 비판 봇물

오세운 2025. 10. 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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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패션 잡지사가 '유방암 인식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매년 주최하는 자선 행사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여성 잡지사 더블유(W)코리아의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비판한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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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돌 맞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두고 논란
유명 아이돌 다수 초청… '연예인 홍보'에만 치중
누리꾼들 "연예인들 패션쇼" "유방암 끼워팔기"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 유방암 자선행사'에 BTS 멤버 뷔(앞줄 왼쪽)와 에스파 멤버 카리나(오른쪽)가 참석해 있다. W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여성 패션 잡지사가 '유방암 인식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매년 주최하는 자선 행사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다수의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여는 디너 파티를 홍보하는 데 훨씬 더 집중하고 있어서다. "연예인들 친목 파티가 유방암 인식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직격탄도 쏟아졌다. '속 빈 강정' '본말전도'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여성 잡지사 더블유(W)코리아의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비판한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W코리아는 1972년 미국에서 창간된 패션잡지 W의 한국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2005년 발간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겠다'며 이 잡지사가 해마다 개최한 캠페인(행사명 'Love your W')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16일 W코리아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연예인들 사진 모음. 전날 이 매체의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Love your W'에 참석한 연예인들이다. W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행사에도 여느 해처럼 방탄소년단(BTS) 뷔, 에스파(aespa) 카리나, 아이브(IVE)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이 총집합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행사가 실질적으로는 유방암 인식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연예인들끼리 술 마시면서 패션쇼 하는 친목 파티가 유방암 인식 개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유방암 관련 행사인데, 유방암에 대해 이야기하는 참석자는 아무도 없다" "아이돌 친목 모임에다 '유방암 인식 개선'을 끼워팔기 하는 것에 불과하다" 등 비판을 가했다.

캠페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마저 있다. '자선 행사'임을 내세우지만 규모나 횟수 등에 비춰볼 때 기부금이 많다고 보기엔 힘들기 때문이다. 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 누적 금액은 11억 원이다. 한 누리꾼은 "국내 최대 규모 (유방암 관련) 자선 행사치고는 기부금 액수가 턱없이 적다"고 꼬집었다.

유방암 관련 언급은 하나도 없이 '연예인 홍보'에만 치중하는 잡지사 SNS도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을 유발한 대목이다. 이날 W코리아 인스타그램은 연예인의 축하 공연, SNS 유명 챌린지를 따라하는 연예인 모습 등을 담은 영상들로 가득했다. 행사에 초청된 연예인이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있는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개선 자선행사' 도중 BTS 멤버 RM(왼쪽 맨앞)과 에스파 멤버 윈터(오른쪽 맨 앞)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W코라이 인스타그램 캡처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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