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장편 영화 '중간계' 개봉…"제작 인력 오히려 늘어"
[EBS 뉴스12]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전격 도입한 장편 상업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제작 기간과 비용은 크게 줄었지만, 정작 영화 제작 인력은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아니 그쪽은 어떻게 여기 왔어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
영혼을 거둬가려는 저승사자들에게 쫓기면서 숨가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도입한 장편 상업영화, '중간계'입니다.
AI를 실험적으로 활용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상업적 흥행을 겨냥한 작품은 '중간계'가 처음입니다.
배우는 실제 사람이지만, 주인공들을 쫓는 크리쳐나 특수효과는 AI를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권한슬 AI 연출 / AI 장편 영화 '중간계'
"규모가 큰 장면들 그냥 딱 봤을 때 원래대로 했으면 돈 좀 들었겠는데 싶은 장면들을 (AI로 만들었다)."
영화 제작에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
특히 CG 기술을 적용하는 후반 작업 시간이 극적으로 단축됐습니다.
인터뷰: 강윤성 감독 / AI 장편 영화 '중간계'
"보통 한 4일에서 5일 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AI로 한 10분 만에 (만들 수 있었다)."
1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 티겟값은 반값 수준이지만 20만 관객만 불러모으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합니다.
인터뷰: 강윤성 감독 / AI 장편 영화 '중간계'
"AI 기술이 여기까지 올라와 있고 그리고 산업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는 거를 저희가 실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보다 많은 창작자분들이 좀 더 도전적으로 작업을 임해줬으면 (좋겠다)."
AI 기술로 영화계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아닐까.
원래는 없던 AI 제작 인력 20명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이번 영화 제작에는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
AI 연출이라는 직함이 도입된 것도 이번 영화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권한슬 AI 연출 / AI 장편 영화 '중간계'
"렌즈 미리수부터 카메라 워크는 어떻게 할 건지 그걸 조합할 수 있는 편집적 연출적 감각도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의 노고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AI 배우 도입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강윤성 감독 / AI 장편 영화 '중간계'
"배우가 하는 연기나 감정은 절대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도 CG 도움을 받아야지만 활용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만 (만들 수 있다)."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
침체된 한국영화계의 활로가 될지, 또 다른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지, 평가의 몫은 이제 관객의 선택에 맡겨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시발점이 되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시리즈처럼 중간에 딱 끝난다는 점을 많이 좀 이해해 주시고 보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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