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표적 범죄 배후, 중국계 조직⋯동남아서 '범죄 왕국'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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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인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는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중국계 폭력조직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국제 기관의 보고가 나왔다.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미국 재무부 자료를 종합하면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를 빙자한 사기) 등 온라인 범죄 대부분이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특히 삼합회(三合會) 계열 조직의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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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최근 한국인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는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중국계 폭력조직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국제 기관의 보고가 나왔다.
![중국인 3명이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6/inews24/20251016123048779xyef.jpg)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미국 재무부 자료를 종합하면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를 빙자한 사기) 등 온라인 범죄 대부분이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특히 삼합회(三合會) 계열 조직의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인 피해자들이 주로 감금되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역시 삼합회 일파인 '14K' '이온(新義安)'등의 근거지다. 캄보디아 당국과의 유착, 외국자본의 유입이 맞물리며 원격 카지노와 온라인 사기가 빠르게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UNODC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부터 캄보디아의 카지노·호텔·리조트에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됐으며 2020년대 들어 본격적인 범죄단지가 형성됐다.
카지노 이권을 노리고 진출한 조직들은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내걸고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대만 등 인력을 유인해 감금한 뒤 각종 범죄에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아에 퍼져 있는 범죄단지는 중국계 폭력 조직과 연관이 깊다고 한다. 사진은 캄보디아 이민국 구금시설의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6/inews24/20251016123049045kjbg.jpg)
이 같은 범죄의 중심에는 14K가 있으며, 두목 '완 콕코이(尹國駒)'는 2012년 출소 이후 동남아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그는 2018년 캄보디아에 진출해 암호화폐 개발·출시, 부동산 사업,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관련 경비회사 운영 등 합법 사업의 외피를 쓴 불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2020년 완 콕코이가 실소유한 3개 법인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며 그의 범죄 네트워크를 공식 지목하기도 했다.
UNODC는 이러한 범죄 구조가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지를 넘어 남미·아프리카·중동·유럽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잠비아, 앙골라,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뿐 아니라 피지, 팔라우, 통가, 동티모르 등 태평양 섬나라에서도 같은 방식의 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심인식 UNODC 선임분석관은 "중국 조직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수십 개국의 범죄자와 피해자가 얽혀 있다"며 "사기와 납치뿐만 아니라 마약, 자금세탁, 사이버범죄가 연결된 복합 범죄 생태계를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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