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 간다던 남친, 본인 결혼식이었다” 서울대 출신 여배우 ‘진흙탕 연애’ 고백

1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원숙, 홍진희, 황석정, 가수 혜은이가 충남 부여로 떠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원숙은 “(돈을) 얼마 모았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황석정은 “비닐하우스 사면서 대출금도 있고, 식구들도 있다 보니까 모자란 부분은 생활비를 대출받은 것도 있다”고 얼버무렸다.

현재 황석정은 1000평 규모의 화훼농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농사 시설을 국가에서 대출받은 것까지 포함돼 있다. 어떻게든 하고 있다. 이자 내고 다음 달에도 낼 수만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며 “못 내면 큰일 난다. 압류 들어간다”고 담담히 말했다.
박원숙이 동생의 빚 사정에 안쓰러운 표정을 짓자, 황석정은 “앞으로는 정리 잘될 것 같다. 걱정하지 마라”며 밝은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27살에 첫 연애를 했다는 황석정은 “제 연애사는 정말 진흙탕이었다. 다들 제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나빠하더라”면서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첫 남자친구가 무술 사범이었다. 어느 날부터 본인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제 연극 활동을 반대하더니, 공연 중에 저를 무대에서 끌어내리기까지 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황석정은 이어 “제가 유난히 아꼈던 후배가 있었다. 후배가 아팠을 때 마사지도 해주고 그렇게 아꼈었는데, 알고 보니 그 후배랑도 사귀고 있더라. 세 다리였다”고 털어놓으며 씁쓸해했다.
홍진희는 “본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으니까,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너한테도 계속 집착하고 의심을 한 거다”라고 분석했고, 박원숙은 “자기(황석정)의 위치를 알아야 자유롭게 바람을 피울 수 있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혜은이는 “둘 다 맞는 말이다”라고 공감했고, 황석정은 “내가 그렇게 잘해줬었는데, 후배에게도 너무 배신감이 들더라”라고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이어 “저에게는 첫 연애였는데,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그때의 충격으로 대인기피증도 오고 6개월간 실어증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긴 시간 마음의 상처를 지나온 그는, 이제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황석정은 다양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농장 운영과 삶의 태도를 솔직하게 전하며 또 다른 ‘인생 2막’을 보여줬다.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그는 “혼자서 1000평 농장을 꾸려가고 있다. 손해를 보더라도 꽃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정의했다.

황석정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거쳐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더 폰’, ‘살인자의 기억법’, ‘그것만이 내 세상’, 드라마 ‘미생’, ‘동네 변호사 조들호’,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만의 연기 색을 만들어왔다. 그는 ‘서울대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화려함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현실형 배우로 자리잡았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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