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선 시의원 “이재명 성남시때 김현지 ‘3.3만건 괴문자 공작’에 피해…국감 나와야”
“성추행 이덕수” 등 괴문자 출처 지목…명예훼손 벌금 150만원, 민사 손배 받아내
“이재명 시장·민주, 행정감사 김현지 증인도 막아…시정·도정, 국정농단 의혹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 활동가 시절부터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 “2013년 성남시 괴문자 발송 정치공작”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송 당사자 증언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이덕수 경기도 성남시의원(성남 가 선거구·3선)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같은 당 진종오 국회의원이 배석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010~2018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기간 동안 시의원 초·재선을 역임했고 현재 제9대 성남시의회 3선 의원”이라며 “김현지 1부속실장이 자행한 2013년 성남시 괴문자 발송 정치공작의 실체를 국민 여러분께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속실장이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유죄를 받은 판결문(수원지법 성남지원 2013고정1242)을 근거 삼았다. 이에 따르면 2013년 1월 6일 오전 6시8분쯤 <제목: “충격 성남 새누리당!! 의회파행 해외여행 000 000 / 양주병 시민폭행 000 / 성추행 이덕수 1/6 6:08PM 000-0”>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성남시 유관 단체회원 및 시민 수만명에게 총 3만3071건 발송됐다. ‘이덕수 성추행’은 한 시민단체원이 몸싸움 이후 이덕수 시의원을 성추행이라며 고소한 것으로, 무혐의 종결된 건이다.
검찰 압수수색에선 성남시청 2층 이재명 시장실 바로 옆 ‘성남의제21’ 사무실에서 괴문자가 발송된 사실과 김현지 당시 성남의제21 사무국장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해당 괴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검찰이 김 실장을 기소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2013년 10월10일 “피고인(김현지)을 벌금 150만원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이덕수 시의원은 김 실장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피고(김현지)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 시의원은 모두 당시 경찰·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 근거한 폭로라며 “당시 김현지가 성남시장인 이재명을 위해 정적인 저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 사건의 실체”라고 했다. 또 ▲김현지는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3만3071건의 개인정보는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3만3071건 문자발송 비용 출처 등을 규명해달라고 수사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했다.
그는 “(사건) 이후 저를 포함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은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이재명 시장에게 김현지의 괴문자 발송 정치공작 및 성남의제21에게 성남시가 지원하고 있는 예산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김현지의 출석을 약 4차례 요구했다”며 “이 시장은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 ‘학업 등의 핑계’를 대면서 단 한차례도 시의회에 출석시키지 않았다”고 짚어냈다.
또한 “당시 김용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감사에서 김현지 증인·참고인 채택을 적극 반대했다”며 “2025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행태와 똑같은 일이 12년 전 성남시에서도 동일하게 있었다”면서 “정치공작 전문가 김현지는 국감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의원은 “김현지는 1975년생이고 등록기준지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이다. 어떻게 성남에 들어오게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남에서 ‘성남의제21 실천협의회 사무국장’,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 ‘성남시립병원 건립위원회 사무국장’, ‘성남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 등 여러 시민단체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이재명 시장을 당선시키는 선거 조직과 여론을 움직이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시장 당선 후 인수위 시민행복위 간사로 들어와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현지 정치공작의 전형적인 흐름은 관변·어용단체 동원을 통한 본회의장 앞 시위와 공포 분위기 조성, 대표실 난입 및 의원에 대한 물리력 행사, 시위 동원여성 오모씨의 성추행 고소, 기자들의 대서특필, 김현지의 괴문자 발송, 장애인단체 시위·불법현수막 게첩·전단지 살포”라며 “당시 동원된 다수인원으로부터 ‘김현지가 시켰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면서 윗선 의혹까지 제기했다.
나아가 “괴문자 정치공작으로 유죄를 받은 김현지는 성남시에선 시정농단, 경기도에서는 도정농단, 그리고 지금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농단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김현지는 국감에 출석해 백현동 옹벽아파트 환경영향평가 의견서 제출 내용, 대장동 아파트 보유 경위, 경기도 비서관 시절 정무직공무원 하드디스크 증거인멸 교사 의혹, 국정 인사개입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밝히고 고위공직자로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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