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회의’ 유치만 하고 손 놓은 국가유산청…‘예산 0원, 준비 0%’

윤상호 2025. 10. 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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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주최기관인 국가유산청이 단 한 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예산이 확정돼도 집행 가능한 시점은 2026년 1~2월로 예상되는데, 유네스코 실사단은 내년 1월과 4월 두 차례 방문할 예정"이라며 "예산 한 푼 없이 실사단을 맞을 것이냐, 실사를 부산시 돈으로 버틸 것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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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청, 홍보 비용 등 모두 부산시에 전가
준비기획단 7월 출범 예정이었으나 두 달 넘도록 구성 안돼
정연욱 “예산 확정돼도 집행 시점 내년 1~2월”
“유네스코 실사단은 1월, 4월 방문…준비 없이 맞을 거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정연욱 의원실 제공]


2026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주최기관인 국가유산청이 단 한 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유산청은 국내외 홍보와 연구용역 비용, 회의 준비 핵심 사업비를 모두 부산시에 전가했다. 올해 사용할 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다. 반면 부산시는 회의 성공을 위해 자체 추가경정예산 편성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회의 준비를 총괄해야 할 ‘준비기획단’ 역시 당초 7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두 달이 넘도록 구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본계획 수립과 유네스코 협의 등 선행 절차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정 의원은 이날 “유산청이 스스로 ‘7월부터 예산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계획해놓고도 실제로는 예산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며 “유치만 하고 손을 놓은 채, 부산시에 비용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확정돼도 집행 가능한 시점은 2026년 1~2월로 예상되는데, 유네스코 실사단은 내년 1월과 4월 두 차례 방문할 예정”이라며 “예산 한 푼 없이 실사단을 맞을 것이냐, 실사를 부산시 돈으로 버틸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가행사에 지자체가 임시 예산을 선집행하는 구조는 비정상”이라며 “주최기관인 국가유산청이 예비비 편성이나 긴급전용 등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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