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 직접 '영탁 팬클럽' 들어가보니…'덕질하기 좋은 나이'가 던진 따뜻한 질문

홍동희 선임기자 2025. 10. 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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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EBS 'PD로그'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편은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아온 중년 여성들의 세상에 조용히, 그러나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PD로그'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편은 이러한 우려 섞인 시선 너머에 있는 본질, 즉 누군가를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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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PD로그'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편
어머니의 이름 대신 ‘나’를 찾아준 덕질,
중년 팬덤을 향한 진정성 있는 탐구

(MHN 홍동희 선임기자) 15일 밤, EBS 'PD로그'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편은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아온 중년 여성들의 세상에 조용히, 그러나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중년 여성들은 왜 트로트 가수에 열광하는가'라는 흔한 질문에서 출발했지만, PD가 직접 가수의 팬클럽에 가입해 그들의 일부가 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답을 찾아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팬덤 현상 스케치를 넘어 '덕질'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다시 꽃피게 하는 지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관찰기였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문 PD의 '리얼 덕질 체험기'다. 그는 관찰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직접 가수 영탁의 팬클럽 회원이 되어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갔다. 팬덤의 상징인 하늘색 옷을 맞춰 입고, 굿즈로 가득 찬 '덕질방'을 방문하며, 함께 스트리밍과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카메라는 이 과정을 통해 '팬덤'이라는 이름 아래 형성된 강력한 유대감과 그들만의 문화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진짜 힘은 팬들의 삶과 덕질이 만나는 지점을 조명할 때 발휘된다. 방송에 등장한 한 팬은 "덕질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자녀를 다 키우고 찾아온 허무함 속에서, 가수 영탁이라는 존재는 잊고 있던 '나'를 되찾아준 열정의 불씨였다.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누군가를 응원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느끼는 소속감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선 자기 회복의 과정이었다. 'PD로그'는 이들의 '덕질'을 유별난 과몰입으로 대상화하지 않고, 삶의 새로운 동력을 얻는 긍정적 에너지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방사수 완료, 재미있게 잘 봤다", "우리 엄마 이야기 같아서 뭉클했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졌다. 이는 프로그램이 중년 팬덤을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와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려 노력한 결과다.

물론 '덕질'의 이면에는 경제적 부담이나 일상과의 충돌 같은 현실적인 고민도 존재한다. 하지만 'PD로그' '덕질하기 딱 좋은 나이' 편은 이러한 우려 섞인 시선 너머에 있는 본질, 즉 누군가를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한 문화 현상 중 하나인 '중년 팬덤'에 대한 가장 사려 깊고 인간적인 해설서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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