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 꼭대기에 대규모 범죄 단지…‘대학생 사망’ 캄보디아 보코산을 가다
[앵커]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 숨진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는 캄보디아의 '보코 산' 지역에 감금돼 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산에는 여러 개의 범죄 단지가 있는데요.
정부가 어제(15일) 이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리기 직전, KBS 취재진이 한국 언론 가운데 최초로 보코 산의 범죄 단지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200km, 차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코 산' 국립공원.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이 간단한 검문을 합니다.
[보코산 국립공원 직원 : "누구세요? (제 손님입니다.)"]
구불구불한 좁은 길을 1시간 달려 올라가니, 해발 1000m 꼭대기에 대규모 단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거대한 바둑판처럼 빌라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외부인도, 내부인도 건물을 오가지 못하도록, 대형 철제 구조물이 단지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막혔죠. 철조망 다 쳐져 있잖아요. 저 안쪽으로는. (중국어 간판이 위에 있어요.)"]
단지 출입구에는 차단봉이 설치돼있고, 검정색 복장에 모자를 쓴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범죄 조직 단지에도, 정문엔 어김없이 초소와 차단봉이 설치돼 있습니다.
출입구 앞 벽에는 한자가 보이는데, 부귀와 장수를 뜻하는 한자로 중국 아파트에 자주 쓰이는 글자입니다.
KBS 취재 결과, 보코산 지역에 이렇게 조성된 범죄 단지는 모두 5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중국계 범죄 조직으로 추정됩니다.
취업 사기를 당한 22살 대학생 박 모 씨도 이 중 한 곳에서 감금돼 있다가 결국 보코 산 인근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창수/캄보디아 선교사 : "온라인 범죄들이 이루어지는 곳이죠. 거기는 탈출을 못 합니다. 1000미터 이상 고지이고 그 길 아니면 나올 수가 없으니까 한 번 들어가면 탈출을 못 하죠."]
정부는 숨진 박 씨에 대한 부검을 캄보디아 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시신을 국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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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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