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이을 ‘포도 삼총사’…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

윤희훈 기자 2025. 10. 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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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을 이을 신품종 포도 '코코볼'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가 본격 보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농촌진흥청이 15일 밝혔다.

이 품종의 출하 물량이 늘면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농가 소득도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샤인머스캣 품종 보급이 2015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에 품종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농진청은 샤인머스캣의 성공 비결을 접목한 신품종 3종이 신흥 강자로 국민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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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가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 등 신품종 포도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샤인머스캣을 이을 신품종 포도 ‘코코볼’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가 본격 보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농촌진흥청이 15일 밝혔다. 이 품종의 출하 물량이 늘면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농가 소득도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포도 농가 재배 품종은 2010년대까지 캠벨얼리 품종이 전체 재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록 비중이 컸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40%로 늘고, 캠벨얼리는 30%대 이하로 줄었다. 샤인머스캣 품종 보급이 2015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에 품종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샤인머스켓’은 높은 당도(평균 18브릭스)와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을 기반으로 재배 면적이 급속히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샤인머스캣의 성공 비결을 접목한 신품종 3종이 신흥 강자로 국민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개발한 ‘코코볼’은 19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아삭한 당도가 일품이다. 송이가 성글게 달려 알 솎는 데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농가에서도 선호하는 품종이라고 한다.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재배 면적이 5헥타르(㏊)까지 늘어나는 등 농가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코코아 빛을 띠는 얇은 껍질의 포도’라는 점에서 착안해 품명을 ‘코코볼’로 정했다.

‘슈팅스타’는 ‘별똥별’이라는 뜻에 걸맞게 별빛이 흩뿌려진 듯한 독특한 껍질색이 특징이다. 19브릭스 이상의 당도에 독특한 솜사탕 향을 낸다. 올해부터 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했다. 상주를 중심으로 20톤가량이 출하됐는데, 현재 백화점과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씨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의 ‘홍주씨들리스’는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포도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현재 100헥타르(ha) 규모 면적에 묘목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2030년까지 세 품종의 재배면적을 총 300헥타르(ha)까지 늘려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와 협력 중이다. 내년부터는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품종별 1톤가량의 시범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전문 생산단지를 구축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재배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국산 포도 품종 다양화와 시장 확대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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