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움직이는 ‘부러진 이빨’…납치 배후에 ‘삼합회’ 있다는데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5. 10.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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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범죄 대부분은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삼합회(三合會)가 그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미국 재무부, 미얀마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합회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납치, 인신매매, 감금, 고문, 사기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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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직, 규제 느슨한 나라로 활동 영역 넓혀
지역 지배층 비호 받으며 불법 사업 확장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범죄 대부분은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삼합회(三合會)가 그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미국 재무부, 미얀마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합회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납치, 인신매매, 감금, 고문, 사기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UNODC는 마카오 등에서 도박산업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중국 범죄단체들이 당국의 단속 강화 등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특구 등이 이로 인해 삼합회 일파인 ‘14K’와 ‘선이온(新義安)’ 등 범죄조직 근거지로 부상했다. 느슨한 당국 규제와 외국자본 유입 증가 등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카지노와 온라인 사기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중국계 조직들은 제도적 통제에서 벗어나 있었고, 때로는 지역 지배층의 비호를 받으며 불법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상가 건물에 현지어와 함께 중국어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캄보디아에는 2010년대 카지노, 호텔 리조트 등에 막대한 중국 자본이 유입됐고 2020년대 들어 범죄단지가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카지노 이권 등을 노리고 캄보디아에 진출했던 조직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고, 이후 온라인 도박이나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코인 투자 사기 등이 기승을 부렸다.

이들은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유인하거나 인신매매, 납치 등으로 인력을 모아 감금한 뒤 강제로 사기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합회 중에서도 동남아 온라인 범죄와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돼온 조직은 ‘14K’다.

14K 지도자는 ‘부러진 이빨’로 불리는 완 콕코이(尹國駒)로 알려졌다. 마카오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삼합회 조직 두목이었던 그는 1998년 체포돼 약 14년간 복역했다.

심인식 UNODC 선임분석관은 “중국 조직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이밖에 수십개국 범죄자와 피해자가 관련돼 있다”며 “사기와 납치뿐만 아니라 마약, 자금세탁, 사이버범죄 등이 연결된 범죄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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