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담에 굳게 닫힌 철문…범죄도시 시아누크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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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잇단 강력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이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높은 담장과 굳게 닫힌 철문, 깨진 유리까지 박아둔 범죄단지, 이른바 웬치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대규모 중국 자본이 들어온 뒤 시아누크빌에는 중국 범죄 조직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캄보디아에 온 한국인들은 웬치로 끌려와 범죄를 강요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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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잇단 강력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이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 특파원이 직접 시아누크빌을 방문했는데요.
높은 담장과 굳게 닫힌 철문, 깨진 유리까지 박아둔 범죄단지, 이른바 웬치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박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 시아누크빌.
도시에 즐비한 리조트와 복합 시설에는 중국 간판이 걸렸고, 골목에서는 중국어가 들립니다.
대규모 중국 자본이 들어온 뒤 시아누크빌에는 중국 범죄 조직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리조트와 주상복합 시설에는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식당가가 있는 골목에도 위를 보시면 웬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웬치 안에서는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감금과 인신매매 등의 조직적인 범죄가 이뤄집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캄보디아에 온 한국인들은 웬치로 끌려와 범죄를 강요받았습니다.
<A 씨 / 취업 사기 피해자> "일단 제가 있던 방은 고문하고 감금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는 방이었는데 천장에 쇠 파이프 같은 거 연결되어 있고, 용접해서 수갑을 천장에 매달 수 있게끔"
웬치는 거대한 성과 같았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건물이 범죄단지인 '웬치'의 모습인데요.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바깥과 철저히 차단된 건물입니다.
담벼락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생활용품점과 음식점 등 각종 점포까지 완비돼 있습니다.
<현지 교민> "웬치에 있는 중국 사람들이 식료품도 사고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다 이런 거를 할 수 있는 아예 거대 단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력 탈출은 꿈도 꾸기 힘든 구조입니다.
정문도 삼엄한 경계로 인해서, 안팎의 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웬치는 점점 범위를 확장하며 그 규모를 넓혀가고 있는데 시아누크빌에서 30km가량 떨어진 외곽까지도 한창 공사 중인 복합단지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창수 / 시아누크빌 한인교민회장> "시아누크빌에만 최소한 2~300명의 한국 사람들이 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웬치가 전역에) 200군데가 넘는 것 같고, 시아누크빌에만 거의 그 절반이 있지 않나 그럴 만큼 많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한국인 대상 감금, 폭행 범죄에 이목이 쏠리자, 범죄 단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지 전체가 다른 지역, 국가로 터를 옮기거나 단지에 있는 한국인들만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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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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