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결국 ‘무덤’에서 일어났다…일본 텃세도 못 말린 이 전기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일본에 첫 전기차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앞으로 기술 우위와 제품 경쟁력으로 일본의 전기차 틈새시장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차례 시장 철수 아픔을 겪었던 현대차 입장에선 전기차를 앞세워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일본 현지에서 입증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형SUV ‘인스터’로 틈새공략
올 9월까지 누적 판매 759대
도요타 전기차 실적 앞질러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 도쿄에 ‘현대 시티 스토어’ 매장을 개장해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신차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로 향후 일본 시장에 출격할 자동차를 선보일 거점 매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온라인 판매 전략을 탈피해 오프라인까지 고객 접점을 늘리며 현지 밀착을 위한 핵심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 시내에 있는 이번 매장은 2022년 일본 재진출 이후 늘려가고 있는 현대차 오프라인 인프라 확장의 대표 격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차량 실물을 직접 보고 시승을 통해 주행 성능을 체험하도록 유도해 소비자 경험을 대거 확대한다. 이를 통한 판매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2001년 일본에 진출했던 현대차는 현지 완성차의 브랜드 파워와 보수적 소비자 기호로 인해 2009년 승용차 판매를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 시장 성장이 본격화한 2022년 전기차(EV)와 수소차를 앞세운 ‘무공해차량(ZEV)’ 전략으로 다시 일본 시장 문을 두드렸다. 재진출 당시 일본 전역에 딜러망 없이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시작해 ‘디지털 전환’ 흐름을 주도한 뒤 같은 해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경험센터’를 개설해 첫 오프라인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고객 경험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며 점진적으로 거점을 확대해 왔다.
현대차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 확대는 지난해부터 본격 늘어난 전기차 판매 실적의 자신감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4월 소형 SUV 전기차 캐스퍼의 일본향 모델 ‘인스터’가 일본에 출시된 후 꾸준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의 일본 시장 누적 판매량은 648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607대를 이미 웃돌았다. 이어 9월에도 111대를 판매해 올해 9월 기준 누적 759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대다수가 전기차인 만큼 현대차의 전기차 공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1위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현대차보다 저조하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1~8월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462대로 전년 같은 기간(1412대) 대비 67.3% 급감하며 현대차보다 적었다. 9월에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4070대를 기록한 반면 일본 브랜드는 414대에 그쳤다.
이러한 성과는 고정 고객층 확보가 어려운 일본 시장 특성상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로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력인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출시 예정인 인스터 크로스 흥행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판매량은 100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기술 우위와 제품 경쟁력으로 일본의 전기차 틈새시장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주력인 인스터를 비롯해 코나 EV,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등의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폐쇄적이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경우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차례 시장 철수 아픔을 겪었던 현대차 입장에선 전기차를 앞세워 미래차 시장 경쟁력을 일본 현지에서 입증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현대차가 한 대라도 판 건 단순한 숫자보다 훨씬 큰 의미”라며 “고정관념을 깨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0대 친딸 폭행 사망’ 40대 가수 겸 아나운서 구속기소 - 매일경제
- [단독] “외국인 국민연금 먹튀?”…실제로는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냈다 - 매일경제
- “또 내가 사니 떨어지네, 과학인가”…고공행진 금값, 뚝 떨어진 이유는? - 매일경제
- “60만원도 문제 없다”…‘50만닉스’ 찍은 SK하이닉스 목표가 쑥 - 매일경제
- [속보] 김건희 특검 “통일교 측에서 준 목걸이·샤넬백 확보” - 매일경제
- “신내림 받고 반신마비 극복”…방송계 떠난 개그우먼, 무당 됐다 - 매일경제
- [단독] “희토류 탈중국 기회가 온다”…호주 최대기업, 한국에 500억원 투자 - 매일경제
- “유통기한 얼마 안남았네”…정부 비축 마스크 1800만장 폐기 위기 - 매일경제
- “기름 퍼가자”…사람 몰려들었는데 유조차 폭발 ‘끔찍’ - 매일경제
- [단독] 축구협회, 지난해 티켓 수익 45억 감소·올해 예매율 17% 하락···‘10월 브라질전과 파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