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와 현대판 노예제” 미국도 캄보디아 범죄 조직 제재

김경수 2025. 10. 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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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계 범죄 조직의 행각을 주시해 온 미국과 영국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범죄 조직의 배후로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프린스 그룹'을 지목하고, 금융 거래 중단과 재산 동결 등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재 대상이 된 '프린스 그룹'은 겉보기엔 부동산과 금융 사업 등을 하는, 캄보디아 기반 회사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범죄 단지를 건설하고 배후에서 운영해 온 '초국가적 범죄 조직'이라는 게 미국과 영국 정부 설명입니다.

가짜 구인 광고로 유인한 사람들을 범죄 단지에 감금한 뒤 세계 각국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화 금융 사기를 벌이게 시켰고, 이 과정에서 인신매매도 서슴지 않았다는 겁니다.

[루이스/가명/캄보디아 범죄 단지 탈출 태국인 : "(어둠의 일이라면서) 못하면 다른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했는데 결국 저를 팔아넘겼어요."]

미국은 '프린스 그룹' 등에 146건의 제재를 내렸고, 영국도 재산 동결과 금융 거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더해 그룹의 회장 천즈를 기소했습니다.

중국 태생의 캄보디아인인 천즈 회장은 재벌 행세를 해왔지만 범죄 수익을 직접 관리했고, '죽지 않을 정도로만 때리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뇌물 등으로 법망을 피해 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몽세 페레르/국제앰네스티 동남아 조사국장/지난 6월 : "(캄보디아) 경찰이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왜 캄보디아 정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나요?"]

천즈 회장은 21조 원 상당 비트코인이 압류됐고, 런던의 고가 부동산과 피카소 그림 등의 재산도 동결됐습니다.

FBI는 현재 도주 중인 천즈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0년 형이 선고될 걸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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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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