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빛깔 전시로 물드는 경남

류민기 기자 2025. 10. 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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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진주 안상달 개인전, 함안문예회관 <경남을 찾아서展>
창원 성산아트홀 이상호·김해록 개인전, IPA Gallery 강상조 개인전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 이성석 작품전, 맛산갤러리 안성영·박미영 초대전
감성이 무르익는 가을, 경남 곳곳이 전시로 물들고 있다. 도내 갤러리들은 오색 빛깔 전시로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가까운 갤러리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안상달 개인전 <그때의 시간이 지금을 걷게 한다>가 2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열린다. /류민기 기자

◇안상달 개인전 = 이렇게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을까. 메말라가는 감정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안상달 개인전 <그때의 시간이 지금을 걷게 한다>가 2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열린다. 작가는 시골에서 보낸 유년기 풍경, 가족과 함께했던 나날을 화폭에 담아냈다. '달이'·'부시시'·'콧물' 등 기존 작품과 함께 '맨드라미'·'기다림'·'처음 버스가 오던 날' 등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안 작가는 "자연 속에서 뛰놀던 기억, 함께 웃던 시간들을 통해 빠르게 변화는 시대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며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와 공감을 하고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8일부터 26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경남을 찾아서展 소통과 치유-함안>이 열린다. 이상민 작가 작 '기다림'. /경남민미협

◇경남민미협 순회전 = ㈔한국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경남민미협)가 18일부터 26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경남을 찾아서展 소통과 치유-함안>를 연다. 2020년 진주를 시작으로 통영·양산·창원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여는 순회전이다. 올해는 ㈔한국미술협회 함안지부(함안미협)와 함께한다.

전시에서는 경남민미협과 함안미협 회원 59명의 작품 59점이 선보인다. 회화·조형·사진·도예 등 매체를 활용해 구상과 비구상을 아우르며, 지역 공동체의 삶과 가야의 숨결이 현대미술과 만나 상상력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상호 작가의 개인전 <독백>이 2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작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호

◇이상호 개인전 = 이상호 작가의 개인전 <독백>이 2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닿는 순간을 포착한 작가와 함께 사유와 감각의 경계를 탐험하는 여정이다.

작가는 스스로 내면을 지켜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작품에 담았다.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이 '독백'이며, 작품 속 철학적 울림으로 확장된다.

대표작 '여정'(7200×2435㎜)은 작가가 눈을 감은 채 떠오르는 기억과 흔적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가능성을 혼잣말처럼 풀어낸 대작이다. 입체적 구조를 따라 작품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관람객은 사유와 시간의 층위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강상조 사진작가가 16일부터 26일까지 창원 IPA Gallery에서 세 번째 개인전 <상상과 이상>을 연다. 강 작가 작품. /IPA Gallery

◇강상조 개인전 =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원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신비로운 유적에서 그리고 그곳 주민들의 삶 속에서 만난 풍경은 각기 다른 시간과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이를 단순히 한 장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그치지 않고, 마치 작은 행성을 바라보듯 둥근 형태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창조하고자 했습니다."(작가 노트 중)

강상조 사진작가가 16일부터 26일까지 창원 IPA Gallery에서 세 번째 개인전 <상상과 이상>을 연다. 작가는 70×60㎝ 크기의 디지털아트페이퍼에 인화한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원형 사진으로 재구성한 시각적 형태를 통해 관람객은 새로운 표현 방식을 경험한다.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가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성석 남가람박물관 관장 기획초대전 <SADDLE THE WIND-THE ROAD>를 연다. 이 작가 작 'Saddle the Wind-The Road'. /연아트오브갤러리

◇이성석 작품전 =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가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성석 남가람박물관 관장 기획초대전 <SADDLE THE WIND-THE ROAD>를 연다. 18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이 관장은 10여 년 전부터 무위자연을 기반으로 한 <SADDLE THE WIND>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saddle the wind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부제 'THE ROAD'는 물리적·정신적으로 인간의 삶을 이르는 '길'이다. 이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삶의 본질과 그 성찰에 대한 중요성을 깨우치고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의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맛산갤러리가 18일까지 <안성영 기획초대전>과 <석호 박미영 기획초대전>을 각각 제1관과 제2관에서 연다. /류민기 기자

◇안성영·박미영 기획초대전 = 창원 맛산갤러리가 18일까지 <안성영 기획초대전>과 <석호 박미영 기획초대전>을 각각 제1관과 제2관에서 연다.

안 작가는 '관념의 시각화'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삶의 모습은 다양하고 행복의 가치는 그 높낮이가 천차만별이며, 때론 불공평해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생과 사의 영속적인 순환 속에서 인간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유한성과 한계성을 마주하게 되고, 모든 삶들이 동질성을 가진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힘의 근원-산' 등 작품을 통해 내적 울림을 선사한다. 산을 경외한다는 그는 산에서 분출되는 에너지를 먹의 농담과 청·적·황 등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나무와 숲이 지닌 이야기를 전한다.
김해록 작가가 2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에서 '물빛으로 피워낸 경남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라는 주제로 제3회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가 '가을빛에 물든 위양지'를 작업하고 있다. /김해록

◇김해록 개인전 = 김해록 작가가 경남의 산과 바다, 들과 마을 풍경을 수채화로 선보인다. 김 작가는 2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에서 '물빛으로 피워낸 경남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라는 주제로 제3회 개인전을 연다.

경남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고향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며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그려왔다. 전시에서는 '황혼을 건너는 시간'·'남해안의 푸른 숨결' 등 대표작과 신작, 어반 스케치 작품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