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이 인신매매 악몽으로…캄보디아에서 납치됐다 극적 구출
[앵커]
캄보디아에서의 납치·감금 피해는 비단 일자리를 찾아간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유 여행을 갔던 40대가 납치를 당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려 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리도 다 펴지 못하는 좁은 복도에 사람들이 몸을 붙이고 모여있습니다.
식사는 하루 두 끼, 맨밥에 야채 볶음 약간입니다.
시아누크빌 이민청 내부 사진입니다.
40대 한국인 여행객 A 씨는 지난 7월 자유 여행으로 캄보디아에 왔다가 이곳에 한 달 넘게 구금된 뒤 가까스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지에서 친해진 중국인 등과의 술자리가 발단.
이들은 순식간에 돌변해 A 씨를 폭행한 뒤 감금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똑바로 앉으라고 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무릎 꿇려놓고 우르르 와서 그냥 막 발길질도 하고, 주먹질도 하고. 재떨이 같은 것도 던지고…."]
요구한 몸값은 1만 달러.
돈이 없다고 버티자 사흘 만에 다른 중국인이 나타나 A 씨를 팔아넘겼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통장이 있냐' (물어서) '있습니다' 이야기했더니 '무슨 일 했냐'. 면접 같은 느낌. 자기가 나를 사가면서 어떻게 쓸지 그걸 판단했던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 단지로 끌려가 자신의 '몸값'을 갚기 위해 강제로 범죄 행위에 내몰렸습니다.
다행히 감금 당시 신고를 받았던 경찰이 찾아와 극적으로 빠져나왔지만, 이번엔 이민청 구금시설에 갇혀야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말로만 듣던 그 세계를 이제 접한 거죠. 아직까지도 무서운 상태죠. 가족들도 무서워하고…."]
전국에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은 올해 말까지 국외 납치·감금 신고 기간을 집중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 범죄 조직 단순 가담자가 자수할 경우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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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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