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 훈련에도 ‘롤러 명문’ 우뚝…단양서 세계 진출

진희정 2025. 10.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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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단양의 학생 롤러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대회까지 진출해 선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자체 전문 훈련장도 없는 여건 속에 이뤄낸 결실이어서 더 값지고 빛나는데요.

진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이 끝나자 서둘러 차에 몸을 싣는 단양의 중등부 롤러 선수들.

지역에 유일한 롤러 연습장인 인근 초등학교로 향합니다.

공인 규격 200m 트랙의 절반도 안 되는데, 그나마도 초중고 6개 학교의 선수들이 나눠쓰는 신세라 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부딪혀 부상으로 이어질까, 더 달릴 수 있어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신영식/단양 단성중학교 롤러 코치 : "속도를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장이) 작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보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

너른 공원으로 나와 훈련을 이어가지만, 집중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집니다.

고르지 않은 노면에, 지나는 사람과 차까지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량은 전국 최고 수준.

올해 아시아 선수권, 세계 선수권에서 연달아 금메달,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1995년 초등 롤러부 창단을 시작으로 단양군 학생 선수단이 갖춰진 이래 10년 연속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 유학 올 정돕니다.

[정흥순/단양 단성중학교 교장 : "작은 학교의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꿈과 도전을 성취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아서 대견스럽습니다."]

선수들은 훈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말, 휴일 없이 더 연습에 매진합니다.

[권세진/단양 단성중학교 3학년 롤러 선수 : "저희가 좀 더 안 좋은 조건을 갖고 있더라도, 그만큼 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세계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작은 학교 선수라고, 훈련장이 작다고, 꿈까지 작을 필요는 없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선수들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메이드인 단양!"]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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