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도 가입안 돼 있는 ‘목조 문화유산’ 수두룩
[앵커]
올봄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우리 문화유산 피해도 컸습니다.
하루 빨리 복원돼야 할 텐데, 화재 보험에 가입이 안 된 문화유산이 많아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라시대 창건된 고운사.
그러나 지난봄 대형 산불에 천 년의 시간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과 가운루까지 소실됐지만, 복원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복구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목조 문화유산은) 가연물의 양도 많고, 소방서와의 거리도 또 멀어서 모든 것이 악조건인 거예요. 때문에 화재보험은 반드시 드는 것이…."]
다른 목조 유산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국의 목조 문화유산 244건 가운데 60% 정도는 화재보험이 아예 없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 같은 국보 11건도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이들 모두 사유 문화유산입니다.
현행법상 민간이 소유한 문화유산의 경우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비용 부담이 큰 보험 가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형배/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더불어민주당 : "보험료가 비싸고, 또 보험을 들려고 해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국가가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할 거고요."]
여기에 보물로 지정된 목조 유산 223건 중 27건은 법적으로 갖춰야 하는 화재 자동 경보설비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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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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