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울산 떠난 신태용, 심경 고백 "반전 못해 죄송…제 불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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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물러난 신태용 전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 전 감독은 15일 SNS를 통해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스) 여러분, 울산 HD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며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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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물러난 신태용 전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 전 감독은 15일 SNS를 통해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스) 여러분, 울산 HD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며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당시 K리그1 7위에 머물던 울산은 반등을 이끌 '소방수'로 신 전 감독을 낙점했다. 울산은 신 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리그에서 다시 7경기 무승(3무 4패)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경쟁하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서 10년 만에 파이널B(7~12위)로 추락하자 울산은 결국 신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신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크다"면서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신 전 감독과 선수단 일부의 갈등이 알려져 축구계는 혼란에 휩싸였다. 여전히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신 감독은 "단 한 가지,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울산의 반전을 원했고, 도약을 원했고, 명가재건을 원했다"며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감독은 "좋지 않게 떠나지만, 웃으면서 떠나지 못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처용전사,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용전사,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울산 HD의 일원으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감독은 팬들의 지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제 삶의 가치를 높여주셨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의 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전 감독은 "저는 울산을 떠났지만, 울산이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 명가 울산의 자긍심은 남아야 한다"며 "코치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울산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을 맡은 울산은 오는 18일 광주FC와 홈 경기에 나선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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