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데헌' 특수도 몽땅…남산 케이블카 '63년 독점' 깰 법안
[앵커]
서울 남산 케이블카, 요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손님이 더 늘었는데, 정작 수익을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60년 넘게 3대에 걸쳐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가족기업입니다. 여당에서 이 구조를 깨기 위해 법안을 내놨는데 서울시장 후보군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에는 1시간 대기가 기본인 서울 남산 케이블카.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남산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최근 외국인 손님이 더 늘었습니다.
[리즈 아쿠아나·나띠아 마지카/코스타리카 : 한국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예요. 케이팝 문화를 정말 좋아하고, 그 영화도 우리에게 의미가 참 커요.]
그런데 지난해만 220억 넘는 매출도, '케데헌' 특수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운영 중인 가족 기업이 다 챙깁니다.
'한국삭도공업'입니다.
1975년 처음 면허를 받았을 때만 해도 유효기간은 3년이었습니다.
그런데 1978년 새로 면허를 받으며 유효기간이 아예 사라져 사업을 계속 물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국유지 사용료로 낸 돈은 5200만원 뿐입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63년 동안 특정 개인이 수익을 독점해왔다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가 시민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독점을 깨기 위한 법안을 내놨습니다.
천준호 의원이 발의한 '궤도운송법' 개정안은 "사업 허가 유효기간을 20년 이내로 제한"하고 "20년이 지난 경우 재허가를 받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하게 했습니다.
법 시행 후 2년 내에 재허가를 못받으면 이들 일가는 사업권을 내줘야 하는 겁니다.
법안에는 박홍근,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등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의 대응을 문제삼고 있는데, 선거 과정에서 논쟁이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신동환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신하림 곽세미 취재지원 진수민]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케이블카 독점 운영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남산 곤돌라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왔다고 서울시는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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