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일본회사 대표, 한국 직원들 정리해고 질타에 '웃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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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이배원 한국니토옵티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경북 구미시 소재 공장이 불타자 생산물량을 한국니토옵티칼로 옮긴 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했다.
이 대표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 질의에 노동위원회와 법원에서 한국옵티칼과 니토업티칼이 별개의 회사라 고용승계 책임이 없다고 한 점을 들어 고용승계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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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요구에 "불가능하다" 주장 반복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이배원 한국니토옵티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일본기업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로, '외국인투자기업 먹튀 논란'을 일으킨 한국옵티칼과 쌍둥이 회사다. 이 대표는 니토덴코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경북 구미시 소재 공장이 불타자 생산물량을 한국니토옵티칼로 옮긴 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했다. 노동자들은 생산물량 이전과 함께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고, 해고 노동자 박정혜씨는 600일 넘는 고공농성을 벌여야 했다. 그사이 사측은 해고노동자 7명의 고용을 승계하는 대신 160여 명의 노동자를 새롭게 채용했다. 노조는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화재 보험금으로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총 647억 원을 챙겼기 때문에 이런 의심은 더욱 짙다.
이 대표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 질의에 노동위원회와 법원에서 한국옵티칼과 니토업티칼이 별개의 회사라 고용승계 책임이 없다고 한 점을 들어 고용승계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국감장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한국옵티칼에서 니토옵티칼로 소속을 바꿔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당 의원들은 수차례 일본 본사에 고용승계 필요성을 전달하고 해고 노동자와 일본 본사 간 대화 주선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또 여당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는 웃음을 보여 김태선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600일을 고공농성한 분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웃지 말라"는 질책까지 받았다. 이날 이 대표는 국감장에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불려온 도태우 SPC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노동자 끼임 사망 SPC 질타 쏟아져

최근 몇 년간 노동자들이 잇달아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SPC의 안전관리 실태도 지적받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야간에는 SPC에 안전관리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세호 SPC 대표는 "안전관리자는 없지만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야간근로 시간에 기계에 몸이 끼어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노동자와 안전 책임 관리자 근무 장소가 달라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질타를 받았다. 야간근무 시간대 관리자들은 실제 노동자 안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면 책임만 지는 위치라는 지적이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SPC 사고 이후) 작업 시간 하나 바뀐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박해철 의원은 "사고 이후 안전관리 비용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노후시설 교체와 안전인력 채용 비용은 고작 3억 원"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지적에 대해 도 대표는 "안전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 보니 주로 신입사원들이 많이 입사하는데 비용이 들더라도 경력 있는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근로자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산업 안전에 300억 원, 노후 설비나 위험성 있는 부분에 대한 자동화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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